뼈째회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전어 뼈째회 전어(錢魚).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올 만큼 맛이 있다거나, 대가리엔 참깨가 서 말이라고 할 만큼 고소하다고 소개하는 것은 이제 식상하다. 그래도 전어 철이 돌아오면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생선임엔 틀림없다. 왜 생선 이름에 돈 전(錢)자.. 우리말 2015.02.12
갈매기살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갈매기살 “여러분들은 지금껏 어떤 갈매기살을 드셨습니까.” 한 달 전쯤 채널A 먹거리X파일이 내장갈매기살로 불리는 ‘토시살’이 둔갑한 ‘갈매기살’의 실체를 밝히며 던진 질문이다. 갈매기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이 목 놓아 부르는 ‘부.. 우리말 2015.02.12
금빛 메치기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금빛 메치기 폐막을 이틀 앞둔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금 5, 은 2, 동메달 8개의 성적을 거둔 유도 선수들도 주역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 신설된 유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방귀만이 절반을 빼앗긴 채 끌려가다 1분 25초.. 우리말 2015.02.12
꼬라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꼬라지 ‘이런 역적 같은/이런 강도 같은 참변 앞에서/과연 이 나라가 나라 꼬라지인가 물었습니다…’(고은, 이름짓지 못한 시) 세월호 참사 직후의 분노가 그대로 배어 있다. 분노와 슬픔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주구장창’ 놀기만 하는 국회와 정치의.. 우리말 2015.02.12
거하게 한잔 쏜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거하게 한잔 쏜다? ‘떡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떡이 될 수 있다’는 광고 카피가 있다. 떡이 된 사람은 만취한 사람이다. 실제로 4성 장군이 술에 떡이 돼 옷을 벗었다. ‘외모는 거울로 보고 마음은 술로 본다.’ ‘청동은 모양을 비추는 거울이.. 우리말 2015.02.12
개평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개평 닷새간의 긴 추석 연휴가 끝났다. 고향의 정과 함께 화투(花鬪)의 추억을 담아온 분들도 많을 것 같다. 화투는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고스톱 민화투 섰다 등 종류도 많다. 그래서일까. 2006년에 영화 ‘타짜’가 684만 명의 관객을 모으더.. 우리말 2015.02.12
정종을 조상에게 올릴 수는 없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정종을 조상에게 올릴 수는 없다 추석이 되면 조상에게 예를 갖춰 술을 올린다. 이때 쓰는 차례주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청주(淸酒)다. 청주는 ‘맑은술’이라는 뜻으로 막걸리 같은 탁주(濁酒)와 구별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어떤 술이나 좋아한다는 .. 우리말 2015.02.12
死則生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死則生 대한민국은 지금 이순신앓이 중이다. 1597년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을 다룬 영화 ‘명량’이 관객 1600만 명을 훌쩍 넘으면서 이순신 관련 문화 콘텐츠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명량(鳴梁)해협.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에 있는 좁은 물길이다. 울돌목.. 우리말 2015.02.12
유명세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유명세 ‘걸그룹 포미닛 현아는 싸이와 함께 찍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덕분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세 번째 솔로 앨범 ‘어 토크(A Talk)’를 낸 가수 현아의 소식을 전하는 기사다. 평이한 내용이지만 이 기사에는 오류가 있다. ‘유명세를 타다’라.. 우리말 2015.02.12
광복과 해방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광복과 해방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의 ‘광복절 노래’다. 내일은 69주년 광복절. 언제 불러도,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하다. 광복(光復)과 해방(解放). 언중의 느낌과 .. 우리말 201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