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벽창호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벽창호 얼마 전에 ‘답정너’라는 말이 유행했다.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뜻의 신조어다. 일방통행식 행위나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비꼴 때 쓰는 말이다. 신조어가 아니라도 우리말에는 일방통행을 비꼬는 낱말이 적지 않.. 우리말 2016.11.16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꼭두각시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꼭두각시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으로 나라가 신뢰 상실의 나락에 빠졌다. 아무런 직책도 없는 그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고, 국가 비밀문서 등을 사전에 보고받았다고 하니…. 오죽했으면 최 씨가 대통령을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는 합성사진이 포털 사이.. 우리말 2016.11.16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거덜 나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거덜 나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로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과 비리가 터져 나온다. 나라가 거덜 나지 않은 게 오히려 용하다 싶다. 쫄딱 망했을 때 사람들은 ‘거덜이 났다’고 한다. ‘거덜’이 뭐지? 무슨 물건쯤으로 생.. 우리말 2016.11.16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생사여탈권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생사여탈권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켰던 TV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18일 막을 내렸다. 또 다른 사극 ‘옥중화’도 여주인공 옥녀가 옹주라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정실 왕비가 낳은 딸이 공주이고, 옹주는 빈(嬪)이나 귀인.. 우리말 2016.11.15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염치 불고하고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염치 불고하고 요즘 아이들이 한자를 모르다 보니 우리말을 외국어처럼 외운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하긴 자신의 이름조차 한자로 쓸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으니 그럴 성싶다. 여러 가지 속뜻을 담고 있는 뜻글자인 한자어는 어른들에게도 어렵긴 마찬.. 우리말 2016.05.17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단디’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단디’ “단디 해라, 니(너).” 한 골목 다섯 가족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나온 대사다. ‘단디’라는 말이 찡하게 와 꽂혔다. 단디는 ‘단단히’ ‘제대로’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이다. 아직 표준어로 인정해야.. 우리말 2016.01.14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어처구니없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어처구니없다 국회의원 선거일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선거구가 없는 나라가 있다. 대한민국이다. 이 때문에 국회는 1965년 한일협정 비준동의 무효 소송의 ‘피고’가 된 이후 51년 만에 다시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참으로 어처구니없.. 우리말 2016.01.14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얼룩빼기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얼룩빼기 ‘…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정지용 시인이 1927년 발표한 시 ‘향수’의 한 구절이다. 이동원과 박인수가 노래로 불러 널리 알려졌다. ‘지줄대다’ ‘질화로’ 같은 향토색 짙은 시어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 우리말 2015.09.09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여리꾼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여리꾼 연극을 보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서울 혜화동 대학로의 낯익은 풍경 하나. 일명 ‘삐끼’로 불리는 전문 호객꾼이 손님을 끄는 광경이다. 이들 중 일부는 ‘표가 매진됐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른 티켓을 파는가 하면 값을 부풀리기도 한다. 보.. 우리말 2015.09.09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하룻강아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하룻강아지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멈추려 들다.’ 한자로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고 한다. 강한 상대에게 무모하게 덤비는 걸 일컫는 말이다. 중국 제나라 장공(莊公)이 겪은 일화인데 장자(莊子)의 ‘인간세편(人間世篇)’에 나온다. 시골에서 살아.. 우리말 201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