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동기를 아시나요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제세동기를 아시나요 1월 말 서울지하철 홍제역에서 심장이 멎어 정신을 잃고 쓰러진 공무원 정모 씨(50)를 구하고 조용히 사라진 여승객이 있었다. 여승객은 ‘홍제역 시민영웅’으로 불렸다. 이달 초에 의인의 신원이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 우리말 2015.03.19
흰소리 선소리 신소리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흰소리 선소리 신소리 따듯한 집밥의 소박함을 보여주는 tvN ‘삼시세끼’가 눈길을 모은다. 예능프로인데도 시끌벅적하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밥을 짓고 함께 먹는 일이 소소한 행복임을 일깨워준다. 만재도의 풍광과 차승원의 음식 솜씨도 관심을 끌었.. 우리말 2015.03.12
싸가지와 싹수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싸가지와 싹수 ‘이런 싸가지 없는 놈이….’ 배우 윤문식의 단골 대사다. 김영춘 전 의원은 유시민 전 의원에게 “옳은 말도 싸가지 없이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네가 사람을 평가할 때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사람 됨됨이도 매우 중시.. 우리말 2015.03.05
아구찜과 아귀찜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아구찜과 아귀찜 “아나운서 준비한다는 사람이 서울 사투리가 심하네.” 코미디프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부산특별시’ 코너의 한 장면이다. ‘부산 표준어’를 구사하는 심사위원이 ‘서울 사투리’를 쓰는 지원자에.. 우리말 2015.02.26
숟가락과 젓가락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숟가락과 젓가락 며칠 전 온 가족이 모처럼 저녁 밥상머리에 둘러앉았다.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송수권 시인)라고 했던가. 그날따라 함께 먹는 된장 뚝배기 맛은 기막혔다. 막내가 불쑥 묻는다. “아빠, 젓가락은 ㅅ받침인데 숟가락에는 왜 ㄷ받침.. 우리말 2015.02.13
알아야 면장을 하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알아야 면장을 하지(?) “이번에 얼마나 토해 내?” 며칠 전 퇴근길에 마주친 고등학교 동창생이 불쑥, 그러나 단정적으로 물었다. 연말정산 얘기다. 그는 ‘5월 재정산’은 여론에 밀린 선심성 땜질이라며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고 정부를 성토했.. 우리말 2015.02.13
어리버리한 월급쟁이?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어리버리한 월급쟁이? 월급쟁이들이 뿔났다. 내심 ‘13월의 월급’을 기대했던 연말정산이 세금폭탄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줬다 뺏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정부 당국자들은 똑똑히 알았을 듯싶다. ‘어리버리(하다).’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 우리말 2015.02.13
도떼기시장과 삼팔따라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도떼기시장과 삼팔따라지 왁자지껄, 시끌벅적…. 한국영화 사상 11번째로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국제시장’에서 관객이 처음 접하는 ‘소리’다.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의 치열함을 암시한다. 뒤이어 등장하는 ‘도떼기시장’. 미군 물.. 우리말 2015.02.13
총각김치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총각김치 ‘손으로 집으면 별것 아니지만/입속 넣으면 금세 부풀어/아삭아삭 풀 먹인 홑청//설왕설래 군침 찰찰 고이는데…’(김종철, 총각김치) ‘총각김치.’ 요즘 밥상의 단골손님이다. 손가락 굵기의 어린 무를 무청째 담근 김치다. 그런데 왜 하필 .. 우리말 2015.02.13
달달하다, 꿀꿀하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달달하다, 꿀꿀하다 “피곤할 땐 달달한 게 최고야.” “순수한 연하남과 능력 있는 연상남에게 동시에 사랑받는다는 줄거리도 달달하다.” ‘달달하다.’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낱말이다. 그런데 두 예문에 나타난 달달하다의 말맛.. 우리말 201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