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재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십구재 다음 달 3일은 ‘세월호 참사’로 어린 꽃봉오리들이 스러져간 지 49일째 되는 날이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지 49일 되는 날에 재를 지낸다. 바로 사십구재(四十九齋)다. 칠칠재(七七齋)라고도 한다. 사람이 죽으면 7일째 되는 날부터 7일마다 .. 우리말 2015.02.12
‘마음씨짱’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마음씨짱’ 몸짱 얼짱 공부짱에 싸움짱까지, 그야말로 ‘짱’의 시대다. 이 중 얼굴이 잘생긴 사람을 일컫는 ‘얼짱’을 표제어로 삼은 건 2004년 판 ‘훈민정음 국어사전’이다. 당시 얼짱이 사전에 오를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국립국어원과 금성출판.. 우리말 2015.02.12
사바사바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바사바 10년 전쯤 누리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우리말 어원이 무엇인지를 인터넷 설문 조사한 결과 ‘사바사바’ 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조항범·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새삼 이 단어를 떠올린 것은 물론 세월호 참사 때문이다. ‘사바사바’.. 우리말 2015.02.12
탄신일, 생일일?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탄신일, 생일일? 탄신(誕辰)은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과 같은 위인이 태어난 날을 가리킨다. 탄(誕)은 ‘태어남’을, 신(辰)은 ‘날’을 뜻한다. 생신(生辰)이 생일을 높여 부르는 말이듯이 탄신은 탄일(誕日)의 높임말이다. 지난달 28일은 충무공탄신일.. 우리말 2015.02.12
염장 지르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염장 지르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싶은 요즘이다. 울분과 무력감이 엄습한다. 도대체 꽃다운 애들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는 나라가 어디 있나. 그런데 일이 벌어진 이후에도 염장 지르는 일이 너무 많다. 후안무치 선장, 복지부동 공무원, 유명무실.. 우리말 2015.02.12
‘빽’과 ‘쫄다’를 許하라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빽’과 ‘쫄다’를 許하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썸타다’라는 말이 유행이다. 영어 섬싱(something)의 첫음절 된소리 ‘썸’과 우리말의 ‘타다’라는 동사가 합쳐진 신조어다. 정식으로 사귀기 전에 호감을 갖고 있는 상대방과의 미묘한 관계를 가리.. 우리말 2015.02.12
변명은 군색한가, 궁색한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변명은 군색한가, 궁색한가 전날의 술기운을 풀기 위해 해장국이나 북엇국 등을 먹는 것을 흔히 ‘해장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해장’의 한자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장을 푼다’고 생각해 解臟이나 解腸으로 알고 있지만 아니다. 해장이라는 말.. 우리말 2015.02.12
모꼬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모꼬지 ‘엠티 안가비’. 대학의 학과나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엠티(MT)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내는 ‘불참비’를 가리키는 은어(隱語)다. 지난해 이맘때쯤 대학가는 이 문제로 시끄러웠다. 벌금까지 거둬가며 참석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학생 측과 .. 우리말 2015.02.12
진달래와 철쭉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진달래와 철쭉 산과 들이 불이라도 난 듯 붉게 물드는 봄이다. 이 계절을 봄답게 만드는 주역 중 하나는 역시 너른 야산에 흐드러지게 피는 진달래와 철쭉이다. 그런데 둘의 처지는 천양지차다. 같은 진달랫과인데도 진달래는 참꽃으로, 철쭉은 개꽃으로 .. 우리말 2015.02.12
피맛골의 추억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피맛골의 추억 ‘피맛골’. 조선시대 때부터 있었던 서울 종로통의 한 골목 이름이다. 예전 이곳에 음식점이 많다 보니 이름 가운데의 ‘맛’을 ‘음식 맛’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전혀 관계가 없다. 이 지명은 ‘말을 피한다’는 ‘.. 우리말 201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