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친구가 실패하면 즐거운 심리

팔락 2012. 9. 3. 17:33

인간은 자신을 긍정적이면서도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보기 위해 즉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하거나 그런 정보를 줄 사람을 선택한다. 이처럼 나보다 더 좋지 않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정보만 구하는 경향성은 일의 중요성이 큰 경우에 더 강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암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심각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한다. 이 사실은 왜 암 환자들의 96%가 자신이 다른 암 환자보다 더 건강하다고 믿는지를 설명해준다. 만일 우리가 우리보다 형편없는 사람들을 찾을 수 없다면, 어쩌면 우리는 밖에 나가 그런 사람들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테스트에 참여한 후, 그들의 친구가 똑같은 검사를 치를 때 도움이 되거나 혹은 방해가 되는 힌트들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이 경우 그 테스트가 단순히 일종의 게임이라고 했을 때는 참가자들이 도움이 되는 힌트를 주었지만, 그 테스트가 지적 능력을 측정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해주었을 때는 도리어 친구에게 방해가 되는 힌트를 제공하였다.

 

사람들은 친구가 자신보다 뒤처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친구가 실패하도록 친절하게 도와주기까지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다. 일단 우리가 그들의 수행을 성공적으로 방해하고 그들이 실패했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그들은 우리의 완전한 비교 대상이 된다.

 

결론을 내리자면 이렇다. 우리의 뇌는 눈이 보는 것을 믿기로 일종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그 반대급부로 눈은 뇌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중

 

# 살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내가 성공하는 것이고, 두번째로 즐거운 것은 친구가 실패하는 것이다.

 -- 독일 속담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 우리나라 속담
# 친구 아들이 공부 못하는 것보다 즐거운 것은 없다. -- 이스라엘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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