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려고 하는 것은 진화론적 근거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족의 인원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후손의 수가 많을수록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러 명의 여성과 관계를 가지려고 하는 성향도 남성의 유전자와 뇌의 '회로판'에 각인되어 있다.
농장 주인들은 수소가 암소와 교미하는 일에 흥미를 잃었을 때 다른 암소를 들여오면 바로 다시 흥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수소가 일곱 번째로 접하는 암소라도 처음 암소를 접했을 때만큼이나 흥분을 한다. 숫양은 같은 암양과 다섯 번 정도밖에 교미하지 않지만 새 암양을 들여오면 처음처럼 흥분한다. 이전 짝의 머리에 자루를 씌우거나 다른 방법으로 변장을 시켜도 수소나 숫양은 속지 않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미국의 쿨리지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한 농장을 시찰했을 때 나눈 대화 때문에 이런 현상을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고도 일컫는다.
닭장 앞을 지날 때였다. 한 수탉이 대단한 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인인 쿨리지 여사는 농장 주인에게 수탉이 하루에 몇 번이나 교미하는지 물어 보았다.
"열두 번 정도입니다." 농장 주인의 대답이었다. 그러자 쿨리지 여사는 말했다.
"그런 사실을 대통령에게도 알려주세요."
이 말을 들은 대통령이 농장 주인에게 물었다. "매번 같은 암탉인가요?" 그러자 농장 주인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매번 다른 암탉입니다."
농장 주인의 대답을 들은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것을 아내에게도 좀 알려주세요."
새로운 상대에 대한 성적 욕구는 남성의 뇌에 태어날 때부터 들어있다. 그것은 학령기 이전의 남자 아이들이 보이는 탐험에 대한 욕구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 남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서, 장기간의 충실한 관계를 덜 중시하는 뇌의 성향과도 연결된다.
어떤 작가는 통찰력 있게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결혼이 사랑을 기반으로 한다면 여성은 사랑을 위해 성을 제공하고, 남성은 사랑을 위해 성을 포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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