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두 가지 형태의 정보 - 절차적 정보와 선언적 정보 - 를 저장한다. 절차적 기억은 지각, 운동, 인식 기술을 유지하고 무의식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차를 운전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화 끈을 매거나 머리카락을 땋거나 피아노를 치는 것 등이 그렇다.
선언적(서술) 기억은 세계에 대한 사실과 믿음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여름 사막은 뜨겁고 오렌지 꽃은 향기롭다. 토롵토 대학 신경과학자 엔델 털빙은 선언적 기억에는 의미적 기억과 삽화적 기억의 두 가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의미적 기억은 일반적이다. 어디서 그 기억이 생성되었는지는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카이로는 이짚트의 수도다. 12의 제곱은 144다. 그리고 대부분의 와인은 포도로 만들어진다. 의미적 기억은 자아에 대한 사실도 포함할 수는 있어도 자아에 대한 주관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다. "내 눈은 갈색이야. 난 팀북투에서 태어났어." 의미적 기억은 세계에 참여하는 사람의 관점이라기보다는 세계를 관찰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지식을 제공한다. 반면 삽화적 기억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경험한 사건의 정보를 보관한다. "지난 밤 파티에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음식도 맛있었고!"
삽화적 기억에 대한 털빙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삽화적 기억은 최근에 진화하여 늦게 발달하고 일찍 퇴화하는 뇌/정신(신경인지) 기억 체계이다. 그것은 과거를 향하고 있고 다른 기억 체계보다 뉴런의 역기능에 더 취약하며 아마도 인간에게만 있을 것이다. 또, 주관적 시간을 통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정신적 시간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 정신적 시간 여행은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삽화적 기억의 '소유자'(자아)가 자기 인지적 인식(autonoetic awareness)을 매개로 하여 이전에 '생각했던' 경험을 회상할 수 있게 한다.
삽화적 기억이 작동하려면 의미적 기억 체계가 필요하지만 그 능력은 의미적 기억 체게를 넘어선다. 삽화적 기억에서 정보를 검색하려면(기억하려면) 삽화적 '검색 모드'를 가동시키는 특별한 정신적 경향이 발달되고 유지되어야 한다. 삽화적 기억의 신경 구성 요소에는 대뇌 피질과 피질 하부의 뇌 영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포함되는데, 이는 다른 기억 체계를 지원하는 네트워크와 중첩되면서 그것을 넘어선다. 삽화적 기억의 본질은 세 가지 개념 - 자아, 자기 인지적 인식, 주관적 시간 - 의 결합에 있다.
-- 왜 인간인가?/마이클 가자니가
# 기억의 분류(인지신경 과학)
1. 서술적 기억(의식)
1) 의미(사실)기억
2) 일화(사건,삽화)기억
2. 비서술적 기억(무의식,절차적,암묵적)
1) 기술; 운동, 지각, 인지, 적응수준
2) 예비화; 지각, 의미, 판단과 선호의 변화
3) 성향; 편향과 암묵적 목표
4) 비연합성; 습관화, 민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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