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뇌에 깃든 도덕의 모듈, 감정들의 계보

팔락 2011. 7. 2. 15:05

하이트와 조지프의 연구 결과 인간에서 도덕성의 다섯 가지 보편적 모듈은 상호 관계, 고통, 계층, 내집단과 외집단간 경계, 순결, 그리고 혐오감이라는 인간 고유의 감정에서 나오는 추상적 직관이다. 모두가 여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는 도덕적으로 칭찬할 만한 사람의 특성으로 정의되는 다양한 도덕적 미덕이 포함되어 있다.

 

시카고 대학 인류학 교수 리처드 슈웨더는 윤리의 영역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제안한다. 우선 개인의 자유, 권리, 복지와 관련이 있는 윤리가 있고, 가족, 지역사회, 국가를 보호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 공동체의 윤리가 있으며, 영적 자아, 육체적 정신적 순결과 관련이 있는 신성의 윤리가 있다. 하이트와 조지프도 이와 유사한 구조를 주장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고통과 상호관계를 자율의 윤리 아래 두고, 계층과 연합 간 경계를 공동체의 윤리 아래에 두며, 순결을 신성의 윤리 아래에 둔다는 점이다.

 

하이트는 도덕적 감정이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도덕은 이타주의와 선행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돕는 행위를 부추기는 감정은 도덕적 감정이라고 이름 붙이기 쉽지만, 배척, 수치, 잔인한 복수로 이어지는 감정도 그에 못지않은 도덕적 본성의 일부이다. 인간이 사는 사회는 그 구성원이 함께 세운 놀라우면서도 보잘것없는 세상이며, 사람들이 이 세상을 돌보면서 본래 모습대로 지키고 키우고 나아지게 만드는 감정 또한 도덕적 감정으로 여겨져야 한다. 그 행동이 '착한' 행동이 아니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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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떤 추상적 도덕규범은 가지고 태어나고, 다른 도덕규범은 배울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로 태어난다. 마치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로 태어나는 것처럼. 이렇게 환경, 가족, 문화는 언어도 그러하듯이 우리를 특정 도덕 체계로 제한하고 안내한다.

 

인간은 사회적 상호 교환을 '연장'시키는 데 필요한 두 가지 능력을 진화시켰다. 나중을 위해 행동을 억제하는 능력(즉, 지연된 만족)과 상호 교환 시 속이는 자를 처벌하는 능력이다. 

-- 왜 인간인가?

 

< 도덕관념을 구성하는 감정들의 계보 >

하이트는 인간의 도덕관념을 구성하는 감정들을 하나의 계보로 짰다. 그가 분류한 네 가지 주요 집합은 트리버스의 호혜적 이타주의 이론과 그것을 기초로 해 협동의 진화를 실험한 컴퓨터 모델들의 실험 결과(엑셀로드의 협력의 진화)와 정확히 일치한다.

1. 타인 비난 (other-condemnimg) 감정 ; 경멸, 분노, 혐오

사기꾼을 처벌하게 하는 작용

2. 타인 칭찬 (other-praising) 감정 ; 감사, 고양시키는 감정, 도덕적 경외, 감동

이타주의자에게 보상하는 기능

3. 타인 고통 (other-suffering) 감정 ; 동정, 공감, 연민

어려운 수혜자를 도와주는 기능

4. 자의식적 (self-conscious) 감정 ; 죄 의식, 수치, 당혹

남을 속이지 않거나 속인 결과를 바로잡는 기능

 

<선천적인 도덕성의 심리적 기반>

1. 약한 자에 대한 동정심과 가해자를 향한 적개심.

2. 공정성

3. 소속집단에 대한 충성심

4. 권위에 대한 존중

5. 순결성과 신성함을 소중하게 여기는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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