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발달 과정에 따른 윤리적 추론 과정(도덕발달)

교육심리학자인 로렌스 콜버그는 개인의 정상적인 정신 발달 과정에 따라 진행되는 윤리적 추론 과정을 여섯 단계로 나누어 파악했다. 아이는 외부의 규칙과 통제에 맹목적으로 의존하다가, 그 다음 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정교한 일련의 내재화 기준들을 향해 나아간다.

 

1. 처벌을 피하기 위해 규칙과 권위에 단순히 복종하는 단계

2. 보상과 교환이라는 이득을 얻기 위해 집단 행동에 순응하는 단계

3. 착한 소년 지향 단계, 즉 타인의 혐오나 거부를 피하기 위한 순응 단계

4. 의무 지향 단계, 즉 권위자의 검열을 피하기 위한 순응, 질서의 파괴, 그 결과로 나타나는 범죄 단계

5. 준법 지향 단계, 즉 계약의 가치를 인식하고, 공공의 선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 형성시 약간의 독단이 있음을 인식하는 단계

6. 양심 또는 원칙 지향 단계, 즉 법이 선보다 악이라고 판단될 때 법을 무효화할 수 있는 선택 원리에 우선적으로 충성하는 단계

 

위의 단계 설정은 도덕 문제를 질문했을 때 도출되는 아이들의 응답을 기초로 삼았다. 개인은 지능과 교육 수준에 따라서 사다리의 어느 단계에서 멈출 수 있다. 대부분은 4-5 단계까지 도달한다. 4단계는 대략 비비와 침팬지 무리의 도덕 수준에 해당한다. 윤리적 준거가 부분적으로 계약적이고 준법적이 되는 5단계가 되면, 개인은 인간의 사회적 진화 대부분의 토대가 되어 왔을 도덕을 통합하게 된다.

 

6단계는 거의 비생물적이며, 따라서 이상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쉽다. 개인은 집단과 법의 판단에 상반되는 원칙들을 선택할 수 있다.

 

감정에 바탕을 둔 직관을 통해 선택한 원칙들은 대개 생물학적 근원을 갖고 있으며, 그것들은 원시적인 사회 제도를 강화하는 수준이기 쉽다. 그런 윤리 원칙들은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어 집단의 신성화, 이타주의의 전도된 역할, 영토 방어 등을 새롭게 합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