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감정이 생각을 앞서는 이유

팔락 2011. 5. 31. 15:45

뇌에서 감정을 처리하는 경로 중 어느 것은 사고(思考)를 관장하는 대뇌피질 영역을 거치지 않는다. 그중 하나는 시감각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視床)을 거쳐 한 쌍으로 이루어진 감정 통제 센터인 편도체로 흐른다.

 

편도체는 자신이 받아들인 것보다 더 많은 신경부호를 대뇌피질로 올려 보낸다. 뇌 연구자인 조지프 르두와 조르제 아모니는 이것 때문에 생각이 감정을 지배하기 보다 감정이 생각을 중간에 가로채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뇌피질이 위험이라는 정보를 분석한 후에는 지성이 모든 것을 떠맡는다. 우리는 숲 속에서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놀라 펄쩍 뛴다. 나중에 대뇌피질이 그 소리가 맹수의 소리인지 아니면 단지 바람 소리인지 어떻게 판단하든 일단 반응부터 하는 것이다. 우리의 감정적 반응 중에서 분명 조금 신중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이 있다. 이처럼 감정이 항상 지성의 지배를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마지오와 그의 동료들이 보고한 또 다른 경보 체계는 눈 바로 위에 있는 대뇌 전두엽 부위이다. 다마지오 박사팀은 전두엽 부위가 손상되어 전반적으로 지능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옳은 직관의 기초가 되는 감성적 기억력이 떨어진 환자 6명을 조사했다. 이들은 감정이 결핍되어 위험을 회피하는 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없었으며 판단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 때로는 1온스의 직관이 1파운드의 숙고(熟考)를 능가한다.

 

파블로프의 고전적인 조건반사 현상은 육감의 효과에 힘을 더해준다.

 

신경의 지름길과 감정적 기억창고, 조건반사를 일으키는 호감과 혐오감 덕분에 우리 몸은 상황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직관을 축적하고 표현할 수 있다.

 

# 단순 노출 효과 ; 반복해서 보면 좋아하게 된다.

대만의 한 젊은 남자는 여자 친구에게 편지를 700통 이상 보내 결혼해달라고 간청했고 그녀는 마침내 결혼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녀가 결혼하기로 한 남자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 아니라 편지를 전해준 우편배달부였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과잉확신  (0) 2011.06.01
창조성의 5가지 요소  (0) 2011.05.31
뇌 길들이기  (0) 2011.05.30
믿음 양극화(belief polarization)  (0) 2011.05.28
낙관주의, 건강   (0) 201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