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신념에 새로운 이의가 제기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에게 익숙한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 책, 신문, 잡지를 훨씬 선호한다. 이렇게 입맛에 맞는 것들에 둘러싸이면 자신의 관점이 반박당할 기회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반대 증거에 직면하더라도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자아만큼이나 다정하게 보호된다. 우리의 자존심을 예리하게 찔러대는 모든 정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믿음에 대한 반대 증거 또한 어김없이 비호의적이고 비판적인 정밀 조사를 받게 된다.
우리는 자신의 믿음에 들어맞는 증거에는 너 나 할 것 없이 재빨리 손을 들어준다. 이에 반해, 반대 증거에는 입도 벙긋하지 않고 받아들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반대 증거를 접하고 나면 자신의 믿음을 훨씬 더 강하게 고수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같다.
`저런, 반대쪽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증거가 겨우 이거라면 정말 내가 옳은 게 틀림없네.`
믿음 양극화(belief polarization)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깨우쳐 주려는 노력이 대개 헛수고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뇌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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