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믿기 어렵지만 진실인 심리학 발견 10가지

팔락 2010. 8. 11. 17:33

과학적인 심리학은 지금까지 '평균적인 인간'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자신을 평균적인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객관적으로 세상을 본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중

 

1. 뇌에는 약 4,828,032 Km에 달하는 신경 연결(neuronal connection), 즉 뇌세포 사이의 연결이 있다. 이를 일직선으로 이어보면 달과 지구 사이를 약 12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2. 심각한 언어 상실을 초래하는 뇌의 좌측 전두엽에 뇌졸증을 겪었던 환자들은 뇌손상을 입지 않은 사람들보다 거짓말을 더 잘 탐지해낸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언어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경우 보완적으로 비언어적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다른 사람이 자신을 속이려는 것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3. 새로운 정보를 의식적으로 상기해내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기억 장애인 `전향기억상실(anterograde amnesia)`이 매우 심각한 사람들은 같은 가족의 죽음에 대해 되풀이해서(심지어 몇 년이 지나도록) 이야기하면서 끔찍한 충격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 기억을 못한 채 같은 잡지를 수 십 번 읽고 또 읽는다. 반면 그들은 의식적으로는 기억해낼 수 없는 `암묵적(무의식적)` 기억을 자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예전에 상대방을 만났다는 사실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의사에게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할 수 있다.

 

4. `공감각(synesthesia)`이라 불리는 신기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 이상의 감각양상이 교차하는 교차 양상(cross-modal) 감각을 경험한다. 그들은 특정 색깔을 보면 특정한 소리를 듣거나, 어떤 소리를 들으면 어떤 냄새를 포착한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책` 같은 특정한 단어를 파랑색 같은 특정한 색깔로 보기도 한다. 두뇌 영상 연구에 따르면 공감각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복수의 두뇌 영역에서 활동이 나타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소리-색깔(sound color) 공감각자는 소리를 들으면 청각 부위와 시각 부위 모두에서 활동이 나타난다.

 

5. 심리학자들은 비둘기들을 가르쳐 모네의 그림과 피카소의 그림을 구별하게 했다. 또 바흐의 작품과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구별하도록 가르치기도 했다. 이로써 `새대가리(bird brained)`라는 단어가 사실은 모욕이 아니라 칭찬일지 모른다는 증거가 나왔다. 많은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새들은 정확한 대답에 보상을 받았으며 차츰 미술과 음악 분야에서 한 창조적 대가의 스타일이 다른 대가와 구분되는 단서를 찾아내는 법을 배웠다.

 

6. 이로 연필을 물고 만화를 본 사람은 입술에 연필을 물고 본 사람들 보다 그 만화가 더 재미있다고 느낀다. 잠시 생각해보면 연필을 이로 문 사람들은 미소에 가까운 얼굴 표정을 짓게 되면, 입술로 연필을 문 사람들은 찡그림에 가까운 얼굴 표정을 하게 된다. 이런 특이한 연구결과를 설명하는 한 가지 이론이 `안면 피드백 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이다. 얼굴 근육이 뇌에 표정 정보를 반출하고 이것이 다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이다. 흥미롭게도 연구 결과 wacky(괴짜), kooky(미친 사람), quack(돌팔이)처럼 `k`라는 소리가 나는 단어들(단어를 말할 때 미소를 짓게 만드는 단어들이기도 하다)이 특히 웃음을 유발한다.

 

7. 미국 인구조사 보고서에 기초한 연구에 따르면 현저하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름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곳에 산다. 예를 들어 조지아 주에는 높은 비율로 조지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산다. 또 마찬가지로 루이지애나 주에는 루이즈가 많이 살고 버지니아 주에는 버지니아가 많이 산다. 이런 결과는, 비록 작은 범위이기는 하지만 특정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장소에 강하게 끌리기 때문에 나타난다. 이런 효과는 자기와 유사한 사람, 장소, 물건에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일종의 `암묵적 자기 중심주의(implicit egotism)`를 반영하는지도 모른다.

 

8. 문제를 일으키는 축구팬의 특징을 열거하게 한 네델한드 피험자들과 비교해서, 교수들의 특징을 열거하게 한 네델란드 피험자들이, 그 후 퀴즈에서 뽑은 상식 질문들에 상당히 더 많은 답을 맞췄다. 이런 결과는 심리학자들이 이제까지 추정했던 것보다 미묘한 `심적 표상(mental representation, 물체, 문제, 일의 상태, 배열 등에 관한 지식이 마음에 저장되는 방식)`이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9. 악수하는 스타일에서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손을 꽉 잡으면서 악수를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외향적이고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른 사람들보다 수줍음과 신경질이 덜하다. 남성이 아닌 여성의 경우에 손을 꽉 잡는 악수는 성격 차원에서 개방성을 나타내며, 지적 호기심과 신기한 경험을 자발적으로 추구하는 성향을 나타낸다.

 

10. 말레이지아, 중국, 인도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오지에서는 일부 사람들(주로 남성들)이 `코로(koro)`라 불리는 기이한 심리적 질환을 정기적으로 경험한다. 코로의 희생자들은 자신의 성기와 고환이 사라지고 있다고 믿게 된다. 여성의 경우 흔히 유방이 사라지고 있다고 믿는다. 코로는 일반적으로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1982년, 인도의 한 지역에서는 정부 관리들이 확성기를 들고 거리를 다니며 성기가 없어지고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여 광란에 빠진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관리들은 자로 남자의 성기를 재기까지 하면서 그들의 공포는 근거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