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약물 중독의 전반적인 개념

팔락 2015. 2. 25. 17:10

중독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정적인 결과를 눈앞에 두고도 지속적, 충동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행위이다.

 

중독성 약물들은 내측전뇌 쾌감회로, 특히 VTA의 도파민 뉴런들을 활성화시키며, 이 활성화는 약물들이 유발하는 도취감의 핵심이다. 또한 감각 경험이 뇌 회로에 기억을 적어 넣는다. 이 기억의 흔적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LTP(long term synaptic potentiation)와 LTD(long term synaptic depression)에 의해 시냅스에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최초의 도취감 위에 약물 내성과 의존성, 그리고 사용을 중단한 후 수년 동안 지속되는 강렬한 갈망이 쌓여가는 중독의 진행과정이 있다. 지속적인 갈망은 높은 재발률로 이어지고 재발은 종종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된다.

 

중독성 약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내측전뇌 쾌감회로와 그 표적들의 기능에 영구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이 영속적인 변화는 중독의 궤적을 구성하는 몇몇 양상들, 특히 내성, 의존성, 갈망, 재발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중독의 발병은 중독자의 책임이 아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중독에서 회복하는 것은 중독자의 책임이다. 이것은 심장병 환자에게 발병의 책임을 묻지 않지만 일단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면 건강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치료제 복용을 통해 병에서 회복하는 것은 환자의 책임인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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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중독의 유전적 소인들과 생물학적 기질들을 고려하면 우리 모두는 유전자와 뇌 화학작용의 노예라고 결론내리기 쉽다. 그러나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반복적인 약물 사용 때문에 발생한 신경회로의 장기적 변화들, 특히 LTP 및 LTD와 뉴런의 구조적 변화들은 모두 세계 내에서의 경험이 빚은 산물이다. 더 나아가 그것은 우리의 경험들을 기억에 새길 수 있게 해주고, 그래서 우리에게 개성을 부여하는 바로 그 메커니즘의 일부다.

 

뇌에서 인과관계는 양방향 도로다. 유전자와 신경회로들은 우리에게 어떤 행동의 소인을 주지만, 우리의 뇌는 유연하기 때문에 그 신경회로들을 경험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 중독자가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약물 사용과 부정적인 경험의 연합을 형성하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거나 깊은 명상에 잠길 때, 이러한 행동들은 단지 공상적인 비생물학적 영역에 머룰지 않는다. 그런 행동들은 중독된 기간에 재배선된 회로를 역전시키거나 중화시키기 위한 변화들을 쾌감회로에 발생시킨다. 바로 이것이 사회적, 경험적 치료의 생물학적 기초다.

 

-- 고삐 풀린 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