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간결함의 프로파간다 기능

팔락 2010. 4. 8. 17:43

이처럼 미디어는 구조적으로 간결함을 요구합니다. 아예 원천적으로 설명을 배제해 버리니까 근본이 프로파간다인 것입니다.

통상적인 진부한 말을 반복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례적인 것을 말하면 해왕성에서 온 또라이처럼 들리니까 조심해라. 그리고 그들이 질문해와 그걸 설명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미디어에서는 기피하는 겁니다.

미국의 미디어는 다른 나라의 미디어와는 아주 다릅니다. 아,미국의 미디어의 모델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일본은 예외로 해야겠군요.

아무튼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유럽이나 제3세계의 라디오나 텔레비젼에 출연하면 시간을 충분히 주어서 반체제 의견을 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미국과는 다르지요. 두개의 광고 사이에서 세 문장만 말해야 할 필요도 없고, 설명할 시간이 좀 길게 걸리면 한 시간도 허용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미디어는 구조상 그게 안됩니다. 간결함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니까. 홍보산업의 누군가가 이런 구조를 고안해낸 것 같은데, 아무튼 그건 통제를 강요하는 기능이 뛰어납니다.

글쓰기도 별반 나을 게 없습니다.

~~ 노엄 촘스키 ~~

 

선전(宣傳, propaganda, 프로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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