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행복공식

팔락 2013. 2. 13. 12:11

선한 사람은 언제나 모든 집착을 진리에 내어주며, 거룩한 이는 욕구 때문에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지혜로운 자는 즐거움이나 고통이 찾아와도 이들 너머를 느낀다.

- 석가모니

 

1990년대에 행복과 관련된 두 가지의 큰 발견이 심리학계를 강타했다. 즉, 유전자가 한 사람의 평균적인 행복수준에 강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과 대부분의 환경적 요인들이 행복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유전자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인간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그러나 유전자 자체는 환경조건에 민감한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특유의 행복수준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그것은 고정된 설정값이라기보다는 잠재적인 범위나 확률분포에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우리의 행복수준이 잠재적인 범위의 높은 쪽에 있을지 낮은 쪽에 있을지는 석가모니가 외적 요소로 생각했을 여러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이 1990년대 말에 긍정심리학을 창안하여 행복에 중요한 외부요인들을 연구 분석하여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의 두 가지 외적인 요인이 있음을 알아냈다. 바로 내 삶의 조건과 내가 하는 자발적 활동이 그것이다.

 

조건에는 내 삶과 관련하여 내가 바꿀 수 없는 사실(인종, 성, 나이, 장애)과 바꿀 수 있는 것들(재산, 결혼상태, 사는 장소)이 포함된다. 최소한 내 삶의 일정 시기 동안 조건들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들은 내가 적응할 가능성이 높은 종류의 것들이다.

 

반면 자발적인 활동은 명상, 운동, 신기술 습득 또는 휴가를 떠나는 것처럼 내가 하기로 선택하는 것들이다. 이런 활동들은 선택을 해야 하고 대부분 노력과 주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조건들처럼 내 인식에서 쉽게 사라질 수가 없다. 따라서 자발적 활동은 적응효과를 피하면서 행복을 높여줄 가능성이 훨씬 많다.

 

긍정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개념 가운데 하나는 류보미르스키, 셀던, 슈케이드 그리고 셀리그만이 '행복공식'이라 칭하는 것이다.

 

행복(H) = 설정값(S) + 조건(C) + 자발적 활동(V)

 

내가 실제로 경험하는 행복수준(Happiness)은 나의 생물학적인 설정값(Setpoint)과 내 삶의 조건(Condition), 그리고 내가 하는 자발적 활동(Voluntary activities)에 의해 결정된다.

 

- 명품을 코에 감은 코끼리, 행복을 찾아 나서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