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도덕적, 심미적 판단. 설득의 어려움

팔락 2013. 2. 8. 12:49

도덕적 판단은 심미적 판단과 같다.

 

어떤 그림을 볼 때, 우리는 대개 그에 대한 좋고 싫음을 즉각 자동적으로 알게 된다. 만약 누군가가 판단의 근거를 설명해보라고 하면 우리는 이야기를 꾸며낸다. 어떤 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지만, 우리의 해석자 모듈(주로 좌뇌의 언어센터)은 가자니가가 분활뇌 연구에서 발견했듯이 이유를 꾸며내는 데 능숙하다.

 

우리는 그 그림을 좋아하는 그럴듯한 이유를 찾고 납득할 만한 첫 번째 이유(색채나 빛의 효과, 또는 광대의 윤기나는 코에 비친 화가의 모습 같이 모호한 어떤 것)에 집착한다.

 

도덕적 주장도 이와 상당히 흡사하다. 두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해 강렬한 감정을 느낀다. 여기서는 감정이 먼저고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서둘러 급조된다. 우리가 누군가의 주장을 반박할 때 그가 자신의 마음을 바꿔 우리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던가?

 

물론 그렇지 않다. 우리가 패배시켰다고 믿는 논거는 상대가 취한 입장의 원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미 판단이 내려진 이후에 꾸며진 것이다.

 

- 명품을 코에 감은 코끼리, 행복을 찾아 나서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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