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암묵적 정서 학습과 기억, 클뤼버-부시 증후군

팔락 2012. 10. 17. 12:02

암묵 기억의 학습은 행동적 지표로는 표현될 수 있으나 의식적으로 보고되거나 회상할 수 없는 종류의 학습을 말한다. 이런 학습에는 다양한 종류의 절차 지식(자전거 타기, 운전 등), 언어의 생성문법(어린이의 암묵적 문법 학습, 크레올어 등), 고전적으로 조건화된 연합 등이 포함된다.

 

암묵적 감정 기억에는 의지에 의해 회상하거나 보고할 수 없는 고전적으로 조건화된 정서적 관계 등이 관여한다. 한 종류의 증거는 여러 종류의 신경학적 손상을 입은 환자들로부터 나온다.

 

해마는 온전하지만 편도(Amygdala)가 손상된 환자는 공포 조건화의 생리학적 지표들이 나타나지 않는다.(심박률의 증가, 전기 피부 반응 등등). 그러나 공포 조건화 주변의 환경에 대한 일화적 기억들을 회상하고 보고할 수 있다.

 

역으로 해마가 손상되었으나 편도가 온전한 사람들은 공포 조건화와 관련된 사건들을 의식적으로 기억해내지 못하지만 생리학적으로 측정했을 때 정상적인 공포 조건화 반응을 나타낸다. 공포 조건화의 생리학적 발현과(편도-의존) 조건화와 관련된 일화적 기억(해마-의존) 사이의 해리는 감정 기억을 지원하는데 다중적 체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외상성 사고(사고, 학대, 전투 등)를 경험한 환자들을 연구하는 임상 심리학자들 또한 암묵적 정서 기억에 흥미를 갖고 있다.

-- 인지, 뇌, 의식

 

2010년 저스틴 페인스타인(Justin Feistein) 박사팀은 해마가 손상된 사람들이 기쁘거나 슬픈 영화를 본 후에 영화의 내용뿐만 아니라 영화를 관람했다는 사실조차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을 관찰했다.

 

페인스타인 연구는 편도체가 손상된 원숭이의 무감정적 행동(두려움을 모른다)에 관한 클뤼버-부시 증후군(Kluver - Bucy synd. 편도체가 손상된 원숭이가 뱀의 무서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편도체를 제거당한 쥐가 고양이에 대한 두려움을 전혀 모르는, 즉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행동. 인간의 경우 낭떠러지 앞에서 그 위험성을 말로 설명은 하나 생리학적으로 공포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는 환자)과 편도체가 손상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하는 우르바흐-비테 증후군(Urbach - Wiethe synd.)과 그 궤를 같이한다.

 

즉 편도체(Amygdala)는 지각하는 인지와는 별개로, 느끼는 감정을 담당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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