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기억/펌

스트레스는 우리 기억에 어떤 영향을 줄까?

 

적당한 감정적인 상황에서는 기억이 강화되어 사건, 상황이나 사실들이 장기적 기억으로 쉽게 저장이 된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앞선 기전에 의해서 감정적 각성상태가 너무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이러한 상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서 스트레스를 유발할 정도가 되면 오히려 기억이 손상을 입게 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stress)라는 것은 정신적으로 긴장이나 팽팽히 죄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이로운 스트레스와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해를 주는 해로운 스트레스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로운 스트레스의 경우 당장에는 부담을 주는 상황이지만 자신이 이겨낼 수 있는 범위여서 적절히 대응하여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상황을 말하며 해로운 스트레스는 심리적 압박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겨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불안, 우울증, 히스테리(hysteria), 노이로제(neurosis), 위염, 소화불량과 같은 병적인 상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중 일반적으로 말하는 ‘스트레스’는 해로운 스트레스를 말한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해서 편도체는 상황을 벗어 날 수 있게 cortisol을 분비함으로써 대항하는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게 된다.

 

인체 외부에서 감정적인 상황이 발생을 하면 이러한 정보들은 거의 대부분의 정보가 모이는 시상을 통하게 된다. 시상을 통해 편도체로 곧장 정보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각 감각들의 영역들로 보내진 다음 연합되어 편도체로 보내지기도 하며 연합된 정보들은 외현 기억시스템인 내측 측두엽의 비(rhinal)피질(후각피질)로 수렴되었다가 편도체로 보내지기도 한다.

 

 

 

편도체는 들어온 감정적 상황의 정보를 시상하부의 외측뇌실핵(paraventricular N.:PVN)을 곧장 활성화시키기도 하고 편도체에서 꼬리핵(caudate nucleus)을 따라 이어져 있는 말단선조(stria terminalis)의 침상핵(bed N.)을 거쳐 간접적으로 활성화시키기도 한다. 외측 뇌실핵이 활성화 되면 뇌하수체(pituitary) 전엽으로 corticotropin - 유리 인자인 CRF (corticotropn-releasing factor)를 뇌하수체로 분비하게 되고 여기서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adrenocorticotropic Hormone)을 분비 시킨다.

 

결국 편도에서부터 뇌하수체로의 복잡한 과정들은 외부상황이 인체에 해를 주는가 아닌가를 판단하여 부신 피질의 cortisol을 분비하기 위한 과정들이다. 인체 외부로부터의 감정적인 상황이 편도로 직접적으로 작용을 하여 상황을 회피할 수 있도록 빠르게 반사적으로 조절을 하기도 하고 외현기억 시스템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기억되어있던 과정의 상황들과 비교를 하며 좀 더 고차원적으로 상황에 대한 조절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일단 부신피질에서 유리된 cortisol은 뇌로 들어가는 혈류로 들어가서 해마의 cortisol수용체와 결합하여 측두엽 외현 기억 시스템에서 외현 기억 형성을 방해하게 된다. 마치 음주 후 아세트알데히드가 해마에서 외현기억 형성을 방해하는 것과 비슷하다. 같은 감정적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느냐 못하느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회피반응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 있느냐 없느냐’하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예를 들자면 같은 시험기간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꾸준히 이겨내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전은 충분하지 않지만 외상후 스트레스 질환인 PTSD, 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에서 비롯되는 기억상실 증상을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해준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들은 대뇌에도 영향을 미쳐서 스트레스 상황 때 판단력이 흐려져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과도 깊은 관련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