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맹시(盲視)

팔락 2012. 10. 16. 18:40

시각 피질에 손상이 있는 환자는 상응하는 맹시야에 제시된 물체의 시각적 특성에 반응하는 능력이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한동한 알려져 있었다.(Weiskrantz, 1986.)

 

그런 환자들은 그 자극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묘사할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특정한 물체에 대해 행동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할 수 있다. 즉, 그들은 손을 이용하여 적절한 잡는 행위를 할 수 있으며, 물체의 움직임, 방향, 색체 등에 대해 확률로 맟추는 것 이상의 '추측'을 해낼 수 있다. 이런 능력을 '맹시'라고 한다.

 

최근에, 연구실에서 경두개자기자극(TMS)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시각 피질에서의 처리과정을 교란함으로써 맹시를 재현 해내고 있다. 이런 연구 결과는 그러한 무의식적 시각처리과정이 진화적으로 오래된 상구의 감각 능력에서 기인한다는 오래된 신념을 확인 시켜주고 있다.

 

정서적 맹시라는 용어는 시각 피질 손상을 가진 환자가 갖고 있는 맹시야에 제시되는 정서적 특질을 지닌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을 지칭한다.

 

de Gelder et. al.(2005)는 광범한 좌측 시각 피질 손상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얼굴 표정들을 온전한 시야와 맹시야에 동시에 제시하면서, 의식적 정서 과정과 무의식적 정서 과정의 상호 작용을 연구할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의식적으로 경험되는 자극에 대한 환자의 진술을 조사하여, 의식적 진술에 대한 무의식적 자극의 효과를 찾을 수 있었다.

 

의식적 공포 자극과 무의식적 공포 자극이 일치할 때(보여지는 얼굴과 안 보여지는 얼굴 모두 무서울 때), 얼굴 표정을 제대로 알아맞추는 성적이 높았다. 그러나 일치하지 않는 얼굴들(보여지는 얼굴은 행복한 모습이고 안 보여지는 얼굴은 무서운 얼굴이거나 그와는 정반대)일 때, 정확히 맞추는 확률은 무작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무서운 얼굴 시험에서, 좌편도에 활성이 증가하였으므로 연구진들은 안보인 무서운 얼굴의 무의식적 처리가 의식적 처리과정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런 효과는 편도와 상구(Colliculus superior)에 의해 매개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추가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감정적 목소리의(즐겁거나 무서운) 지각에 대한 보여지는 얼굴과 안 보이는 얼굴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일치하는 무서운 얼굴과 무서운 목소리의 경우, 목소리의 지각이 얼굴과 목소리가 일치하지 않을 때 보다 - 얼굴 표정이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처리되는 것에 상관없이 - 훨씬 더 정확했다.

 

결론적으로, 공포 재인은 강제적이며 자각과 독립적이다. 공포 지각에 대한 피질과 피질하 경로는 구분될 수 있다.

 

# 상구 [ superior colliculus, Colliculus superior, 上丘 ]

중뇌천정의 한쌍의 고조된 것을 상구 또는 시개(視蓋)라고 한다. 표면에서 심부로 백질, 회백질이 엇갈리게 늘어서 7층을 만든다. 위의 3층은 시각성의 요소가 강하고 시색섬유 및 시각령으로부터의 피질 시개조로를 받는다. 다음의 3층은 척수시개로, 소뇌시개로, 두정엽으로부터의 피질 시개로를 받는다. 상구로부터의 원심로는 제3, 제5, 특히 제7 층의 백질을 지나, 시상외측해, 이구방체(二丘旁體), 망양체, 교핵(橋核)으로 가는데, 척수에 이르는 시개척수로는 교차성 으로 상부 경수까지 하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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