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4개월과 18개월의 차이은 엄청나다. 생후 18개월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고 다른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배우기 시작하는 때다.
아기들은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기들은 자기가 어떤 것을 좋아하니까 온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것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유아신경 Toddler's Creed 또는 '아기의 관점에서 본 관리의 7 가지 법칙'이라고 불리는 것의 기원일지 모른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은 내 거야.
내가 너에게 뭔가 주었다가도 마음이 바뀌면 그것은 내 것이야.
내가 너한테 빼앗을 수 있는 것은 내 거야.
우리가 함께 만든 것은 모두 내 거야.
내 것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내 거야.
내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영원히 내 거야.
그게 네 것이라고 해도 내 거야.
18개월 쯤 되면 아이는 위와 같은 견해가 늘 정확하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아기들은 그런 새로운 정보에 어떻게 반응할까? 역시 실험을 통해서다. 만 두 살이 되기 전에 아기들은 부모가 하지 못하게 하는 일을 수없이 저지른다. 그러나 만 두 살이 지나면 아이들은 부모가 하지 말라고 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들이 생겨난다. 유순한 아이가 반항적인 어린 독재자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또한 타고난 탐구자가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아기들은 다분히 과학자들처럼 적극적으로 세상을 테스트한다. 감각으로 관찰하고, 현상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검증할 실험을 설계하고, 그기서 알아낸 사실들로 결론을 도출한다. 아기들은 자체 수정되는 아이디어들을 통해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한다. 가설의 검증은 세상의 모든 아기들이 정보를 모으는 방식이다. 또한 과학이 진보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과학의 발전이란 결국 검증된 정보를 모은 지식의 누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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