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일 젊은이를 우둔하게 하며, 그들의 두뇌를 어떤 사고에도 써먹지 못하게 하고자 한다면, 그에게 헤겔을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처방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앞의 말이 뒤의 말을 무효화하고, 서로 모순되는 이 말들의 해괴한 뭉치가 그 말들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을까하고 쓸데없이 끙끙거리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을 지치고 또 지치게 만들어서 드디어 기진맥진하여 쓰러지게 한다.
그리하여 사고할 수있는 능력은 완전히 망가져서 젊은 사람이 나중에는 텅빈 말장난을 무슨 진짜 사상으로 오인하게까지 된다. 수호자는 그의 보호를 받고 있는 자가 너무 영리해져서 그의 술책을 알게 될까 두려워하여 헤겔을 읽으라고 천진하게 권유할는지 모른다. ~~
그는 비단 철학에 대해서뿐 아니라, 모든 형태의 독일 문헌에 대해서 압도적인, 좀더 엄격히 말하면 포복졸도케 하는 전염병과 같은 악영향을 끼쳤다. 이것에 대항해서 항상 강력하게 투쟁하는 것은 스스로 사회를 제대로 판단할 줄 아는 모든 사람의 의무이다. 우리가 침묵을 지키면, 과연 누가 말을 할 것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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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된 위대한 철학자로서 위로부터 권력에 의해 임명된 헤겔은 대머리에 무미건조한, 구역질나는, 무식한 허풍장이였다. 그는 지랄 같은 얼빼는 넌센스를 갈겨 놓고 그것을 이리저리 퍼뜨리는 데 용맹스럽기가 이를 데 없는 사람이다. 이 넌센스는 금전적 이익을 탐하는 추종자들에 의해 얼른 받아들여졌다. 그 어리석은 자들은 이미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경탄의 합창을 불러댔다.
권력을 진 사람들이 헤겔에 마련해 주었던 폭넓은 정신적 영향력은 한 세대 전체를 지적 부패에 빠뜨리게 하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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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에 의해 새로이 명예를 되찾은 철학은 이익을 추구하는 연장이 되어 버렸다. 위로는 국가의 이익을, 아래로는 개인적 이익을... 이 사상운동의 추진력은 그 근엄한 풍채와 주장들과는 정반대로 이상적이 아니다. 그것은 참으로 현실적 목적들, 즉 개인적, 관료적, 종교적, 정치적, 한 마디로 물질적 이익이다..... 파당 이익이 지혜를 순수하게 사랑한다고 하는 많은 글쟁이들을 열나게 흥분시키고 있다. 진리는 확실히 그들이 마음속에 조금도 생각하는 바가 아니다.... 철학은 국가 편에서는 하나의 도구로서, 다른 쪽에서는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그릇되게 사용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진리가 하나의 부산물로 드러나게 되리라고 과연 누가 참으로 믿을 수 있을까? ...
정부는 철학을 그들의 정부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학자는 그것을 하나의 장사거리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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