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적 성격(authoritarian personality)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자기의 신념이 매우 경직되어 있어 잘 바꾸지 않으려 하고, `인습적인` 가치관을 소유하고, (자신이나 타인이) 허약하다는 데 참을성이 없고, 남에 대하여 매우 가혹하고, 의심이 많으며, 그리고 자기보다 높은 지위나 권위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굽신거리고 존경한다. 권위주의적 성격을 측정하는 도구(이를 F 척도라 부른다)는, 개개인이 다음과 같은 문항에 대하여, 동의하는지 혹은 동의하지 않는지의 정도를 측정한다.
강간이나 어린애들을 겁탈하는 따위의 성범죄는 단순한 징역형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이런 범죄자들은 만인이 보는 앞에서 태형이나 그보다 더 엄중한 벌에 처해야 한다.
비밀리에 꾸며진 음모에 따라 우리의 일상 생활이 어느 정도 통제당하는가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닫지 못한다.
권위에 대한 복종과 존경은 아이들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이다.
위와 같은 문항에 많이 동의할수록, 권위주의적 성격이 강함을 나타낸다. 권위주의적 성격의 점수가 높은 사람은 모든 약소 민족에게 대해서 일관성 있게 상당한 정도의 편견을 보이고 있다.
권위주의적 태도와 가치는 가혹하고 위협적인 부모의 훈육태도가 주도적이었던 가정에서 어린 시절에 겪었던 경험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더구나 F 척도의 점수가 높은 사람은, 부모가 아이들을 복종시키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사랑을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는 방법을 쓴 경향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권위주의적 성격의 소유자는 어릴 때 매우 불안정하여 부모에게 의존성이 강하다. 그리고 부모를 무서워하고, 무의식적으로 부모에 대해 적개심을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이 뒤엉켜 성인이 되면 심한 분노가 나타나게 되는데, 매우 무섭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외부의 권위에는 복종하는 반면, 힘없는 집단에게 전위된 형태의 공격을 퍼붓게 된다.
비록 권위주의적 성격에 대한 연구가 편견의 역동구조를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할지라도, 많은 자료들이 상관연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즉 권위주의적 성격과 양육 환경이 서로 상관이 있다는 사실만을 알 뿐 어느 변인이 다른 어느 변인의 원인이 되는가를 알 수는 없다. 동일시라는 심리기제에 의한 동조행동도 편견을 조성하는 등 다른 요인들도 관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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