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길버트 지음, 서은국 외 옮김/김영사 |
사람의 두뇌는 눈과 이성으로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보는것, 생각하는것, 말하는 것, 미래를 생각하는것, 과거를 생각하는 것 모두 두뇌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생각을 일으키고 행동을 일으키고 말을 하고 기억을 편집하는 작업은 뇌의 각 부분에서 순식간에 사람들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일어나게 된다. 사람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자신을 속인다. 그것도 빈번하게, 상황을 뒤틀어서 자기자신에게 유리한 관점으로 기억하거나, 과거의 안좋은 기억을 왜곡시켜서 피해의식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사람의 머리는 윤리의식, 자기방어, 기억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서 기억을 축약하고 왜곡시킨다.
전망
만약 상상을 할 수 없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미래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못하게 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저자는 '우리가 금붕어처럼 현재의 순간을 즐기면서 지금 여기에 머물기를 원할 때조차 우리의 뇌가 고집스레 미래를 상상하려 애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뇌가 경험할 것들을 통제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사람들은 미래를 통제하고 싶어하고 미래에 일어날 변화를 예측하여 통제하면서 큰 만족감을 얻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미래를 현재를 통해 예측하고 전망하기 때문에 결코 완벽하게 미래를 바라볼 수 없다. 여기서 오는 좌절감은 사람을 현재에서 미래를 볼때 불안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게다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미래는 두려운 것이다.
주관성
행복은 측정하여 비교하기 어려운 속성이 있다. 사람마다 어떤 사물을 대하며 표현하는 말의 뉘앙스는 각기 다른 정도의 계량을 가진다. 가령 좋은 음식이 있다 하여도 사람마다의 경험과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표한하기 어려운 것이다. 좋은 식당에가서 멋진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여인과 맛있는 식사를 한 후에 달콤한 키스를 한 기억을 떠올려보라. 두뇌는 세세한것을 기억하긴 힘들테지만 이런 경험을 멋지다! 환상적이다. 행복했던 기억이다라고 축약하여 보관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어서 나중에 이 기억을 떠올릴때 중간중간 인상적인 장면만 머리에 있을 것이고 주관 인상을 통해 기억을 재구성해낸다. 이 과정에서 두뇌는 멋지게 기억과 기억사이를 연결해낸다. 우리의 현재 행복은 이런 주관적인 기억의 조각조각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눈과 두뇌사이의 밀약'의 결과일 수 있고, 이것은 어느정도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 구축한 확률의 영역이다!
현실주의 현실주의는 어떤 사물이 마음에서와 같이 현실에서도 존재한다는 믿음이다. 사람은 지각(시각, 청력)으로 현실을 인식하며 이같은 현실은 사람들마다 다른 관점으로 존재할 수 있다.
현재주의
사람들은 미래를 현재를 통해서 내다본다. 현재를 통해서 과거의 사건을 지금의 사안과 결부시켜 채워넣는다. 아마 내일은 오늘과 비슷할 것이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가서 일을한다. 점심은 구내식당이나 밖에서 먹고 야근하거나 집으로 돌아오겠지. 우리 생활이 일정한 패턴을 벗어날 일은 그리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범하는 실수는 바로 더 먼미래의 경우 우리가 아무리 정교하게 예측하려 해도 현재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두뇌의 기능적 특성때문에 오류를 범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했던 '채워넣기'기능은 과거의 어떤시점을 현재의 결과와 비교해서 평가하는 성향을 만들어낸다. 정치적 견해, 어떤 이슈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현재 시점과 결부해 채워넣기를 하게 된다. (이런 두뇌의 작동 방식때문에 사람은 자신을 어렵지 않게 합리화 할 수 있게 된다)
합리화
교정
"우리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을 직접 체험한 경험이 있다. 또한 우리에게는 어떤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것인지, 어떤 것은 그런지 못한지를 알려줄 친구, 심리치료사, 택시기사 심지어 토크쇼 진행자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연습과 훈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행복을 찾는 과정에서 실수를 연발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음번에 잡는 택시, 다음번에 사는 집 그리고 다음번 승진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본문- 위의 본문글은 사람들의 속성중의 하나인 '고친다-혹은 고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오는 속성이다. 사람들은 불행을 가져오는 것들을 회피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자꾸 뻔한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더 숨막혀지고 더 악화되게 하기도 한다. 대체 왜 그러는 걸까.
저자는 과거의 기억이 정확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과거의 기억을 기록하는 책자, 그 것을 기록하는 편집자로서의 두뇌는 다시 그 기록을 읽고 싶어할때마다 매번 기억을 재구성한다. 사람들은 가장 인상적인 것을 더 오래 기억하며 이례적인 것들이 주로 기억의 주요 부분으로 남기 때문에 내가 올라탄 차의 차선에 가는 자동차가 가장 더디게 가고, 내게는 나쁜일만 생기는 머피의 법칙 같은말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런 기억의 편집성향때문에 사람들은 실수를 반복하게 한다고 한다. 휴가지에서 접촉사고가 났던 한번의 강렬한 기억때문에 휴가 전체가 엉망이었다고 기억하기도 하며, 인파에 밀려 엉망이었던 휴가의 추억을 그저 사랑하는 여인과 첫 휴가이기 때문에 모든게 좋다고 기억하기도 하는식으로 다시 그 기억을 더듬어 다시 그 여름에 사람많은 휴가지를 가면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일이 아닌가. 게다가 과정은 엉망이고 결말이 좋으면 모든게 좋다는 식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사람들은 "예측이 틀렸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도, 끊임없이 그런 잘못된 예측을 반복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실제 감정을 제대로 회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하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자신과 타인과 자신의 경험간의 차이가 아주 사소하거나 평범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성향을 가질까?
"개인이 지니는 다양성과 독특성에 대한 사람들의 강한 믿음이 우리가 타인을 우리 경험의 대리인으로 사용하기를 거부하는 주요 요인이다. 다른 사람의 실제 경험을 우리의 미래 경험에 대한 대용물로 사용하려면 동일한 사건에 대한 다른사람의 반응과 우리의 반응이 대략 비슷할 거라고 믿어야만 한다. 그런데 사람들의 감정적 경험이 매우 다양하다고 믿는다면, 다른사람의 경험이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다른 사람의 경험이야말로 우리의 미래감정을 예측하는 데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우리가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믿을 만한 방법을 거부하고 대신, 흠도 많고 오류도 많은 우리의 상상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결론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며 개념적인 것이며 추상적인 경험이다. 행복의 바탕은 지금 이시간에 느끼는 현실의 경험이다. 미래를 향한 상상력은 우리의 의지와 생각과 시각을 지배하지만 행복을 좌우하진 못한다. 상상력은 세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우리는 눈과 뇌의 사이에서 존재하는 오류 -'미래를 상상할 때 때로는 없는 정보를 채워넣거나, 일부러 어떤 정보를 빠뜨리기도 하며 미래가 닥쳤을 때 실제로 우리가 얼마나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로서의 현실, 기억, 미래에 대한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 과거의 불행을 가지고 와서 미래의 해결못할 걱정거리를 산처럼 떠안고 가지 않으려면 현실의 감정에 대해 보다 충실해야 한다. 타인의 경험을 토대로 제대로 배워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타인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으며 기억과 감정을 충실하게 기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점점 더 행복에 가까이 갈 수 있으며 불행을 회피할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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