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심리학 괴담들을 떨쳐버려야 하는 이유

팔락 2010. 7. 31. 12:55

 

1. 유사 심리학의 지식들은 실제로 해를 입힐 수 있다.

예를 들어 법정에서의 배심원이 `기억은 비디오테이프처럼 저장된다`고 잘못 알고 있다면 목격자가 내놓은 단호하지만 잘못된 증언만 듣고 피고에게 유죄를 선고하도록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또 부모가 체벌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다면, 아이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매를 들게 되고 길게 보아서 아이의 행동을 더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2. 거짓된 심리학 정보는 간접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다.

그 자체로는 해롭지 않은 거짓 믿음도 간접적으로는 큰 해를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경제학에는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이 있다. 효과가 없는 치료법을 찾아다니다가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쳐 살을 빼준다는 CD의 효능을 믿는다면, 사실상 아무런 효과도 없는 방법에 시간과 돈과 노력을 허비할 수도 있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선택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3. 심리학의 미신들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비판적 사고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에 의하면 심리학 같은 과학의 영역에서 신화와 사실을 구분하지 못하면 현대사회의 다른 중요한 영역에서도 진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할 수 있다. 유전공학, 줄기세포 연구, 지구온난화, 공해, 범죄예방, 학교교육, 탁아, 인구과잉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판단과 사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정책결정자가 현명하지도 않고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한 결정을 내려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지식은 능력`이라고 말했다. 역으로 보자면 `무지는 무능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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