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일부 반응을 보고/심리적 고찰

팔락 2010. 5. 19. 12:17

 인간은 일반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직관에 의해 먼저 판단을 하고 이성에 의해 자신이 내린 판단에 대한 이유를 찾아낸다. 이때 직관은 감정에 의해 크게 좌우되며 자신의 감정에 부합하는 증거만을 택하는 심리적 기제가 발동되며 이를 사전편향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증거가 제시되어도 자신의 판단 실수를 인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판단을 정당화 시켜줄 증거만을 고집하거나 음모설등의 다른 설명을 지어내거나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자기정당화의 심리기제가 발동된다.

 

 자아를 방어하기 위한 심리기제인 자기정당화의 심리는 자신의 판단이 잘못된 사건의 비중이 크면 클수록 더욱 강화된다. 감정이 앞서고 이성은 감정의 종노릇을 한다는 말이 사실인 것이다. 이런 경향을 벗어나기 위해 중요한 문제에 대한 판단의 경우 어느 정도 회의적인 마음으로 과학적 증거와 논리(삼단논법 같은 일반적 논리나 오컴의 면도날, 흄의 공리등), 상식을 앞세워 냉정하게 판단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이루기 위해 평소 과학적 사고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며 특히 열린 마음과 칼 포퍼의 합리적 태도가 필요하다.(합리주의적 태도란 다음과 같다. `내가 틀리고 당신이 옳을 수도 있다. 진리에 가까이 가는 것이 누가 옳고 그른지 따지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 논의가 끝날 때쯤 우리 모두 이 문제를 전보다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기를 바라자. 이러한 목표를 염두에 둘 때에만 우리는 토론에서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옹호할 수 있다.`)

 

 

# 아인슈타인이 대학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왔다
집으로 가기위해 주차장으로 갔지만 차안에 두고 내린 코트가 없어졌다.
마침 차문은 열린 상태였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차문을 잠그지 않은 기사의 잘못이다","차안에 코트를 나둔게 잘못이다"
하며 왈가왈부하고 있었다.
그걸 들은 아인슈타인의 말,
"결국 잘못이 없는건 코트를 훔친 도둑 뿐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