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진화심리학과 4 원칙

팔락 2010. 4. 8. 10:22

진화심리학은 인지 과정이 심장, 간, 면역체계처럼 유전자를 기반으로 하는 기능적인 구조로 되어 있고, 자연선택이나 자웅선택에 의해 진화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기관이나 조직처럼 이러한 심리적 적응도 한 종 내에서는 보편적으로 나타나며 생존과 번식 능력을 높인다.

 

시력, 공포, 기억, 운동 제어와 같은 일부 형질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언어 습득, 근친상간 기피, 사기꾼 적발 그리고 성에 따른 짝짓기 전략과 같은 형질은 논란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논란도 수그러드는 추세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뇌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기본단위 같은 것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기본단위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특정 기능을 위해 발달되고 선택되었다고 설명한다. 이 분야의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인 레다 코스미데스는 이러한 기능에 대한 탐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진화심리학자들이 '정신mind'이라고 언급할 때 그것은 인간의 뇌 속에서 의식적, 무의식적 정신 활동을 관장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이끌어내는 정보 처리 장치들을 의미한다. 진화심리학자들이 기존의 정신 연구 방식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이유는 조사 과정에서 자주 간과되는 사실을 활발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실인즉슨, 인간의 정신을 구성하는 프로그램이 수렵 채집 생활을 하던 인류의 조상이 직면한 문제를 자연선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우리는 사냥, 채소와 야채 채집, 짝짓기를 위한 구애, 혈족과의 협력, 상호 방어를 위한 연합 형성, 천적 방어 같은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짜인 프로그램을 찾게 된다. 우리의 정신은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그 문제가 중요한지는 상관없이 말이다.

 

진화심리학의 4 원칙

제 1 원칙; 사람은 동물이다. 진화심리학의 처음이자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인간이라고 특별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분명이 독특하지만 독특하다는 것 자체는 독특한 게 아니다. 모든 종은 독특하며 각자가 처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독특함을 진화시켜왔다."

제 2 원칙; 인간 두뇌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

제 3 원칙; 인간 본성은 타고나는 것이다. 사회화와 학습은 인간에게는 무척 중요하지만 인간은 생래적인 문화적 학습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문화와 학습은 인간에게는 적합한 진화적 설계의 일부다.
"인간 본성의 `서판(tubula)`은 비어 있었던 적이 없으며 우리는 이제야 그것을 읽는 중이다."

제 4 원칙; 인간 행동은 타고난 인간 본성과 환경이 함께 낳은 산물이다. 유전자가 짜놓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과 인간이 자라나는 환경은 행동 결정요소로서 동등하게 중요하다.

사바나 원칙; 인간의 두뇌는 인류 초창기 환경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개체와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