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속에서 양립할 수 없는 생각들이 심리적 대립을 일으킬 때(인지 부조화가 일어날 때) 적절한 조건하에서 자신의 믿음에 맞추어 행동을 바꾸기보다는, 행동에 맞추어 믿음을 조정하는 현상이다.(자기 정당화의 심리기제가 발동된다)
이는 욕을 먹거나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혹은 일자리나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하거나 변명을 늘어놓는 것과는 다르다.
어디까지나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심리적 메카니즘으로, 뇌의 구조까지 그에 맞게 짜여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전혀 경험이 없는 기억까지 지어내거나 기억을 왜곡하기까지 한다.
이는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진화적 심리 기제로 대표적인 예가 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신포도의 이야기다.
이런 기제가 과잉으로 작동하여 자신에 대한 지나친 자의식, 자기 집단에 대한 과잉 의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즉 상호 불신과 무책임이 만연한 사회를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심리적인 메카니즘이 누구에게나 작동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어떤 사건에서 심리적 불편이 초래되는 경우 그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지 말고 자신이나 상황에게서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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