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관련 주요 학술지에 인용되는 구절의 70%가 미국인이 쓴 논문을 출처로 언급한다. 그런데 이 논문들에서 연구된 대상은 주로 WEIRD(western, industrialized, rich & democratic, 서구의 문명화되고 산업화된, 부유하고 민주적인 사람들) 사회에서 추출된 표본이라 인간을 일반화하기 위한 대표적인 표본이 될 수 없다.
WEIRD한 사람들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WEIRD한 사람일수록 세상이 관계보다는 분리된 대상으로 가득하다고 인식하고, 전반적인 양식과 맥락에 중점을 두는 총체적인 방식보다는 범주와 법을 중시하며 분석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추론의 논증이론(Argumentative Ttheory of Reasoning)
휴고 머시어(Hugo Mercier)와 당 스페르베르(Dan Sperber)가 발표한 <인간은 왜 추론하는가? 논증이론의 논증 Why Do Humans Reason? Arguments for an Argumentative Theory> 논문에서 '왜 인간은 어떤 경우에는 놀라울 정도로 추론력이 떨어지는 반면에 어떤 경우에는 경이로울 정도로 뛰어난 추론력을 보여주는가?'를 검토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론은 진실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추론은 우리가 논쟁에서 이기는 것을 지원하려고 진화가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그들은 이를 '추론의 논증이론(Arumentative Theory of Reasoning)'이라 칭한다. 그들의 결론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확인된 증거에 따르면, 추론은 합리적인 믿음과 합리적인 결정을 믿음직하게 끌어내는 데 상당히 미흡하다. 다양한 경우에 추론은 합리성에 해롭기도 하다. 추론이 형편없는 결과를 낳는 이유는 우리가 추론을 제대로 못 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믿음이나 행동을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논증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확증편향, 감정에 영향을 받는 추론, 이유에 기반을 둔 선택이 존재하는 근거가 설명된다."
- 생각의 해부 중/조너선 하이트
'이성은 열정의 노예이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 이성은 열정에 봉사하고 복종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다.'
도덕은 추상적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아무것도 아니지만, 특정한 개인의 감정 혹은 마음에서 느끼는 맛과 전적으로 관계가 있다. 이를테면 단맛과 쓴맛, 뜨거운 것과 찬 것의 구분이 감각기관의 특정한 느낌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도덕적 자각은 이해의 행위가 아니라 맛이나 감정 같은 것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 데이비드 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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