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험이란

팔락 2013. 11. 25. 12:47

시험이란

인간에게 시험이란 항상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그렇기에 주기도문에도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자신의 성취를 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 내적 성찰의 한계와 태생적으로 절대적인 기준을 정할 수 없는 운명 때문이다. 시험에서 절대적 평가라는 말이 있지만 절대적 평가의 기준 그 자체는 정하는 사람에 따라 변동이 있는 상대적인 평가다. 인간이 발견한 절대적인 기준은 현재 빛의 속도 외에는 없다. 그래서 인간은 항상 타인이나 다른 동물, 또는 자연과의 비교를 통해 즉 상대적으로 자신을 판단한다.

 

이러한 상대적 판단 또한 자신의 편견과 편향, 주위의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 심리적 문제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지만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밖에 없는 인지적 한계로 인해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시험이 필요한 이유다.(타인이 사회적 요구에 의해 나에 대한 평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제외하고 생각하기)

 

시험을 타인이 내게 가하는 제약이나 부담으로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성취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방법을 타인에게 의뢰했다고 생각하면 시험의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 즉 인식의 전환(자신이 타인의 통제 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타인을 통제한다는 생각)을 통해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집중력과 기억에 도움이 된다. 시험을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식하기보다 나의 발전을 위한 적당한 스트레스로 여기며 단계적으로 강화된 시험에 스스로를 자주 노출시켜 시험에 대한 면역성을 높이도록 힘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