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을 설교하는 자들이여, 무기력이라는 폭군의 광기가 너희들의 가슴에서 " 평등"을 갈구하여 외치는구나. 너희들이 더없이 은밀하게 품고 있는 폭군적 욕망은 이처럼 덕이라는 말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이다!
상처받은 자부심, 억제된 질투심, 너희들의 선조의 것일지도 모를 자부심과 질투심. 이런 것들이 너희들의 가슴속에서 불꽃이 되고 앙갚음의 광기가 되어 터져나오는구나.
아버지가 침묵한 것, 그것을 아들은 발설하기 마련이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의 폭로된 비밀임을 곧잘 발견하곤 했다.
저들은 열광하고 있는 자들과도 같다. 그러나 저들을 열광시키는 것은 심장이 아니라 복수심이다. 그리고 저들이 섬세하며 냉철해질 때도 저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 역시 정신이 아니라 질투심이다.
저들의 질투심이 저들을 부추겨 사상가의 길을 가게끔 한다. 그리고 이것이 저들이 하고 있는 질투심의 징후이니, 저들은 언제나 너무 멀리 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친 나머지 차가운 눈 위에라도 누워 잠을 청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밖에.
저들이 내뱉는 온갖 탄식에서 복수심의 음향이 울려나온다. 저들이 하는 온갖 찬미 속에는 고통을 주려는 속셈이 깃들어 있고, 그리고 판관이 되는 것이 저들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일인 듯하다.
벗들이여, 충고하건데 남을 징벌하려는 강한 충동을 갖고 있는 그 누구도 믿지말라!
그런 자들이야말로 악랄한 족속이며 열등한 피를 타고난 족속이다.
그런 자들의 얼굴에서 사형집행인과 정탐꾼의 모습을 엿볼 수 있지 않은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의로운인가를 과시하기 위하여 말을 많이 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도 믿지 말라! 실로 저들의 영혼 속에 들어 있지 않은 것, 그것은 꿀만이 아니다.
그리고 저들이 자칭하여 " 선하고 의로운 자 "라고 할때 저들에게서 권력을 뺀다면 바리새인이 되기에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 니체의 Also Sprach Zarathustra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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