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대한 의심 퍼뜨리기가 성공을 거두는 한 이유는 우리가 과학이 사실 - 냉정하고 확고하며 결정적인 사실 - 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말하면, 우리는 그것을 과학이 갈피를 못 잡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면 잘못이다.
살아있는 과학에서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과학은 발견의 과정이고 누적적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하나의 질문이 해결되면 가만히 않아 있지 않는다. 곧바로 다음 질문을 공식화하기 시작한다. 과학자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지난주나 지난해에 마무리한 일에 관해 말해주지 않으며, 지난 10년 동안 한 일에 대해서도 물론 말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현재 연구하고 있는 새롭고 불확실한 일에 관해 말해줄 것이다. 그래요, 우리는 흡연이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그렇게 되는지는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합니다. 그래요, 우리는 흡연자가 일찍 죽는다 할지라도 흡연이 그의 죽음에 얼마만큼 책임이 있는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의심은 과학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른바 호기심이나 건전한 회의론의 형태로 의심은 과학을 채찍질한다. 그러나 의심 때문에 과학이 그릇된 설명에 취약해지기도 한다. 불확실성을 원래의 맥락에서 끄집어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얐다는 인상을 만들어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과학의 정상적인 불확실성을 활용해서 실제 과학 지식의 지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과학의 약점이며, 이를 활용한 전략이 일반인들에게 잘 먹힌다는 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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