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항생물질과 내성

팔락 2012. 1. 27. 17:08

1. 항생물질에 대한 세균의 저항성은 개개의 세균들이 점차적으로 내성을 증진시켜서가 아니라 플라스미드에 의해 도입된 새로운 유전자나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2. 유전자 돌연변이는 플라스미드 감염이나 그 밖의 과정을 통하여 서로 다른 종의 세균에게 전해질 수 있다.

 

3. 항생물질이 존재하면 처음에는 아주 드물었던 돌연변이 균주가 증가하여 점차 초기의 유형을 대체한다.

 

4. 항생물질이 사라지면 초기 유형이 저항성 유형을 대체한다.

 

5. 저항성 균주 내의 돌연변이들이 더욱 강한 저항성을 갖게 할 수 있으므로, 항생물질의 복용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일시적으로만 효과를 볼 뿐이다.

 

6. 세균의 성장을 늦추는 정도의 낮은 농도로 항생물질을 투여하면 결국 그 약간의 지체를 이겨내는 균주가 선택된다.

 

7. 더욱 강한 저항성을 갖는 돌연변이는 저항성이 없는 원래의 균주에서 보다 부분적으로 적응한 균주에서 더 자주 일어난다.

 

8. 항생물질 하나에 대한 저항성이 다른 항생물질에 대해서도 저항성을 갖게 할 수 있다. 특히 그 둘이 화학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면 더욱 그렇다.

 

9. 항생물질이 없을 때 저항성 균주가 갖는 불이익은 진화적 변화에 따라 점차적으로 사라진다. 그래서 오랫동안 항생물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저항성은 계속 전파될 수 있다. 

 

# 불행히도 우리는 항생물질을 상습적으로 복용한 동물로부터 얻은 고기, 알 또는 우유를 섭취함으로써 모르는 사이에 항생물질에 대한 저항성 있는 균주가 번식할 기회를 주고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치료용으로 쓰는 항생제의 남용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축에 항생물질을 사용하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경제적 이익이라는 면에서도 신중하게 평가되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가축이나 어류의 양식에 사용되는 항생제의 양이 총 항생제 생산량의 약 55%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  

--마이크로코즘/ 칼 짐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