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공격성의 문화적 진화

팔락 2011. 6. 8. 12:35

조직화한 폭력 중에는 유전되지 않는 것도 있다. 태형, 말뚝박기, 화형 같은 고문 행위, 인간 사냥과 식인 관습, 투사들의 결투와 대량 학살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 구분하는 유전자는 없다. 있는 것은 유전자에 담겨 있는 가공되지 않은 생물학적 과정들로부터 정신을 분리해내는 방식으로, 공격성의 문화적 장치들을 만들어내는 타고난 성향이다.

문화는 공격성의 유형을 결정하고 모든 부족민의 행동 통일을 정당화하는 역학을 한다.

 

공격성의 문화적 진화는

1) 유전자가 지닌 특정한 유형의 공격성을 학습하도록 편향된 유전적 영향

2) 사회와 직접 접촉하고 있는 환경이 부과하는 필연성

3) 특정한 문화적 혁신을 채택하도록 편향된 그 집단의 역사

이 세 힘이 통합되어 이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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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적인 민족들 속에서 문명이 발생한 데 반해,평화를 누렸던 채집자와 수렵자들은 땅 끝으로 추방되었고, 그 곳에서 그들은 한 때 전쟁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자신들을 멸망시키고 위대해졌다가 이제는 스스로의 도구에 희생당하고 있는 국가들을 지켜보면서 얻는 모호한 만족감만을 간직한 채, 서서히 절멸되거나 흡수되어 갔다.

 

 

인간은 최후 수단으로 이성을 사용한다. -- 아바 에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