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대중심리학의 피해와 유사과학

팔락 2011. 5. 24. 10:50

심리학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청춘과 노화, 망각과 기억, 수면과 꿈, 사랑과 증오, 행복과 슬픔, 정신장애와 심리치료 등등의 주제로, 좋거나 나쁘거나 혹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심리학 지식 중 상당수가 진실이 아니다.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심리학 자료 대다수가 신화와 오해들로 가득 차 있다. 요즘 같은 정보 과잉 시대에는 심리학의 `오해`도 올바른 지식 못지않게 널리 퍼져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고, 또 이들은 `온전한 진실`과 `절반의 진실`과 `명백한 거짓`이 뒤섞인 심리적 처방을 남발한다.

 

대중심리학의 유명한 신화들을 믿다가는 인간 본성을 잘못 이해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가령 `사람들은 고통스런 기억을 억압한다`는 잘못된 심리학 지식을 믿게 되면, 있지도 않은 어린 시절 외상 경험을 캐내느라 일생을 허비할 수 있다. 또 `행복은 주로 외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다면 내면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만 관심을 두고 지속적인 만족에 필요한 `완벽한 공식`을 찾으려 분주할 수 있다. 이성을 만날 때 `정반대인 사람에게 끌린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으면 성격과 가치관이 전혀 다른 영혼의 동반자를 찾아 헤매다가 뒤늦게야 `그런 조합이 나에게 어울리기 힘들다`는 진실을 깨달을 수 있다. 결국 이들 심리학적 오해는 문제거리다.

 

과학교육자 데이비드 햄머에 따르면 유사과학에는 4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다. 첫째, 그들은 `세계에 관한 안정적이고 강렬한 신념`을 제공한다. 둘째, 그러나 그런 신념은 과학 연구에서 제시하는 중거와 모순된다.

셋째, 가짜과학은 사람들의 세계관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넷째, 올바른 지식을 배우려면 오해부터 풀어야 한다.

 

# 대중을 위한 읽기 쉬운 정통 심리학 책들;  신판 심리학의 오해(K.E.스타노비치 저),  사회심리학 ;사회적 동물( 엘리엇 애런슨 저), 거짓말의 진화 ;자기정당화의 심리학(캐럴 태브리스, 엘리엇 애런슨 공저),  유혹하는 심리학(스콧 릴리언펠드 외 지음), 뇌 마음대로(코델리아 파인 지음),  설득의 심리학1,2(로버트 치알디니),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대니얼 길버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