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와야 의학

2003년 볼리비아 칼라와야족의 전통 의술이 UNESCO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칼라와야라는 말은 '의사의 땅' 또는 '의약의 성지에서 온 본초학자'라는 의미로도 통한다고 한다.

참고 :

<1> UNESCO 지정 세계유산 목록 중 일부 :

벨리즈 2001: 가리푸나족의 언어·무용·음악(The Garifuna Language, Dance and Music)
볼리비아 2001: 오루로 사육제(The Oruro Carnival)

볼리비아 2003: 칼라와야족의 전통 의술(The Andean Cosmovision of the Kallawaya)
칼라와야(Kallawaya)

브라질 2003: 와자피족의 구어·회화 표현(The Oral and Graphic ｅxpression!s of the Wajapi)

콜롬비아 2003: 바랑끼야 사육제(The Carnival of Barranquilla)

쿠바 2003: 오리엔테주의 음악, 툼바 프란체사(La Tumba Francesa, Music of the Oriente Brotherhood)

도미니카 2001: 빌라 멜라 지역 문화(The Cultural Space of the Brotherhood of the Holy Spirit of the Congos of Villa Mella

에콰도르 2001: 자파라족의 구전 유산과 문화적 표현물 (The Oral Heritage and Cultural Manifestations of the Zápara People)

온두라스 2001: 가리푸나족의 언어·무용·음악(The Garifuna Language, Dance and Music)

자메이카 2003: 무어 마을의 마룬인 유산(The Maroon Heritage of Moore Town)

멕시코 2003: 죽은 이를 위한 토착 축제(The Indigenous Festivity dedicated to the Dead)

니카라과 2001: 가리푸나족의 언어·무용·음악(The Garifuna Language, Dance and Music)

페루 2001: 자파라족의 구전 유산과 문화적 표현물(The Oral Heritage and Cultural Manifestations of the Zápara People)

  

<2>  볼리비아 2003: 칼라와야족의 전통 의술(The Andean Cosmovision of the Kallawaya) - 칼라와야(Kallawaya) :

칼라와야(Kallawaya)족은 라파스 북쪽의 산간 지역인 바우티스타 사아베드라(Bautista Saavedra)를 주 근거지로 삼고 있으며, 그 종족의 기원은 잉카제국 이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칼라와야족의 풍습과 가치관은 안데스 지역의 여느 문화처럼 에스파니아인들이 그곳에 도래하기 이전에 존재했던 문화와 기독교가 융합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됐다.

칼라와야라는 말은 '의사의 땅' 또는 '의약의 성지에서 온 본초학자(本草學者)'라는 뜻으로, 칼라와야쪽 사람들은 선대에서 이어져 온 의료 기술을 활용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료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의식과 전례는 이 지역 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

칼라와야족의 문화는 안데스 지역 고유의 우주론에 기초하고 있으며, 이것은 신화·의례·가치·예술적 표현 등에서 일관된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고대 토착민들의 신념 체계에 토대를 두고 있는 이 독특한 세계관은 전통 의학에 반영돼 있으며, 그 우수성은 볼리비아뿐만 아니라 남미 여러 지역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칼라와야족의 치료술은 동물성, 광물성, 식물성 약재에 대한 지식과 종교적 신념이 밀접하게 결부된 의례 지식 체계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순회 치유사(Itinerant healer)는 남성들에게만 개방된 직책이며, 이들은 의학 및 약리학적 지식으로 환자를 치료한다.

칼라와야족 치유사들은 여행을 통한 다양한 생태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약용 식물에 대한 지식을 쌓는다. 칼라와야족이 살고 있는 지역은 세계에서 식물성 약재가 가장 풍부한 곳 가운데 하나로 그 수효만 해도 무려 980종에 달한다. 칼라와야족 여성들은 특별한 의례에 참석하거나 임신부와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을 맡는다. 또 의례용 직물을 만드는 것도 여성들 몫이다. 한편 칸투스(kantus)라는 악단은 영계(靈界)의 존재와 접신(接神) 의식을 거행하는 동안 팬 플루트와 북을 연주한다.

칼라와야족의 이와 같은 고유한 전통 지식은 수세기에 걸쳐 아버지에서 아들에게로 구전돼 왔다. 그러나 최근 칼라와야족의 전통적 생활 방식은 문화 변용(acculturation)에 따른 소멸 위협을 받고 있으며, 칼라와야족이 간직한 귀중한 의학 지식 체계도 함께 소멸될 위험에 처해 있다. 게다가 칼라와야족의 식물성 약재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 마련도 시급한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