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똑똑한 조직’의 3가지 특징은

팔락 2015. 1. 20. 09:56

‘똑똑한 조직’의 3가지 특징은

 

① 활발한 토론과정

② 탁월한 공감능력

③ 여자팀원들 많아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천재 1명이 세상을 바꿔놓곤 한다. 하지만 그런 똑똑한 사람들만 모아놓은 팀에서 형편없는 결정을 내리거나 한심한 실적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개인이 아닌, 팀을 똑똑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사추세츠공대(MIT)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센터의 토머스 멀론 소장 등 3명의 연구자는 18일 뉴욕타임스(NYT)에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697명의 자원자를 2∼5명 단위의 팀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가장 똑똑한 팀들’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었다.

 

우선 1, 2명이 팀을 장악해 운영하는 경우보다 모든 구성원이 토론 과정에 골고루 참여하고 기여할수록 성과가 좋았다.

 

두 번째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 즉 공감 능력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개인들이 많이 포함된 팀이 우수했다.

 

마지막으로 남자가 많은 팀보다 여자가 많은 팀의 성과가 더 좋았다. 멀론 소장은 “상대의 복잡한 심정을 읽어내고 공감하는 능력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평균적으로 더 우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고 일하는 ‘온라인 팀’을 만들어 비슷한 실험을 했다. 결론은 같았다. 팀원들이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동등하게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상대의 감정이나 느낌을 잘 읽어내는 팀이 성과가 좋았다.

 

멀론 소장은 “남녀 비율을 비슷하게 맞춰 ‘다양성’을 갖추는 것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팀에 많이 포함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며 “기관이나 지도자들이 이를 잘 이해하면 팀을 더 효과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