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음악을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고 가정해 보자. 다른 것들이 동일하다면, 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을 전심전력으로 추구하면서 살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나의 자식들에게 밤낮으로 악기를 연습하게 할 권리가, 내가 독재자로서 군림하고 있는 나라의 모든 국민들에게 음악 교육을 강요할 권리나, 음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할 권리가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내가 음악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음악과 관련된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고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불행한 무능력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나의 대리인으로서 행동하고 무엇이 모두를 위해 좋은 길인지를 양심적으로 결정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나는 사랑 때문에 광적인 상태가 되어 내 자신의 행동과 그 결과를 이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보다 더 훌륭한 것은 없을 지 몰라도, 사랑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어느 야구팀을 사랑하는 팬들이 다른 팀과 그 팬들을 미워한 나머지 최종 결승전이 살인이 난무하는 전쟁으로 바뀐다면, 그것은 순수하고 결백한 어떤 사랑이 부도덕하고 끔찍한 결과를 낳는 경우일 것이다.
# 위의 문장에서 음악을 종교로 대치하여 읽어야 원래의 의미가 살아난다.
-- 대니얼 데넷의 주문을 깨다 중에서
# 좋은 사람은 좋은 행동을 하고, 나쁜 사람은 나쁜 행동을 한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하는 것, 여기에는 종교가 필요하다.
-- 스티븐 와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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