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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를 잘 못 알고 있는 글

팔락 2010. 8. 19. 12:33

 "어떻게 당신들은 하늘과 땅의 따사로움을 사고 팔 수가 있는가? 우리에게는 생소한 생각이다. 신선한 공기와 물방울은 우리 것이 아닌데 어떻게 사가겠다는 건가?

 

 이 땅의 모든 것은 우리 부족민에게 신성한 것이다. 땅이 사람에 속하지 않는다. 사람이 땅에 속한다. 우리는 이것을 안다. 모든 사물은 한 가족을 연결하는 피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 땅에서 마지막 남은 빨간 사람(인디언)이 사라지고 초원을 가로지르는 구름의 그림자만이 그의 기억이 될 때, 그래도 해안과 숲은 여전히 남아 우리 부족의 정신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자연에 대한 지배와 착취라는 서양의 가치들과 정반대로 보이는 생태학적인 마음가짐을 제시한 것으로, 중요한 텍스트가 1855년 스쿼머시 인디언 부족의 시애틀 추장이 보낸 <이 지구는 소중하다>는 제목의 연설문이다.

 이 연설문은 널리 인용되고 회자되었다. 심지어 시에라 클럽의 달력에 들어가기까지 했다.

 단 하나 문제는 이것이 시애틀이 한 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글은 1972년에 텍사스의 백인인 테드 페리(Ted Perry)가 남부 침례교 집회를 위해 제작한 생태학 필름을 위해 쓴 글이다.

 

 이 글과 다른 자연 보호를 위해 쓴 글에서 보이는 '어머니 대지'라는 개념은 어디서 온 것일까? 진원지는 반문화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온전한 대지' 운동에서 비롯되어 그곳에서 성장했다.

 

 '어머니 대지'는 1969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James Lovelock)이 제안한 가이아 가설-지구와 지구의 피조물은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인, 자기 조절 기능이 있는 단일의 체계를 구성한다는 가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그것 역시 철저히 서양적 관점이다. 그리스에서 가이아 여신은 여성으로 의인화한 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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