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후성규칙(後成規則)과 진화심리학

팔락 2011. 2. 19. 11:04

 

 생물학에서는 해부 구조, 생리, 인지 그리고 행동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대물림되는 모든 규칙성을 통칭해서 후성규칙이라고 부른다. 이 규칙들은 제대로 기능하는 유기체를 만들어 내는 발생과 분화의 알고리듬이다.

 

 유전자의 영향으로 발달 과정에서 편향이 존재하는 데 이를 "준비된 학습"이라고 하며, 준비된 학습이라고 보고된 많은 사례들은 후성규칙들로 묶인다.

 

 사회적 행동의 준비된 학습은 다른 후성적인 것들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적응적(adaptive)이다. 진화적 적응도는 유기체가 자신의 생존과 번식 기회를 높일 때 증가한다. 인간 행동의 후성 규칙들이 적응적이라는 점은 생물학의 결과만도 문화의 결과만도 아니다. 그 적응성은 그 둘의 복잡 미묘한 발현을 통해서 나온다.

 

 인간의 사회적 행동의 후성 규칙들을 연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진화 원리로 무장한 후에 심리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 연구 주제에 집중하는 과학자들은 스스로를 진화심리학자라 부른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사회 행동이 어떠한 생물학적 기초를 가지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사회생물학과 인간 행동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이 만나서 생겨난 잡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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