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민주적 이상향

팔락 2011. 1. 12. 12:24

 과학의 추측적인 성격을 다소 보편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잘못된 이론들, 심지어 자신의 잘못된 이론까지도 반박하는 과학자들의 태도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의 오류가능성에 대한 유사한 태도의 변화가 정치학에서, 그리고 우리의 다양한 제도들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내가 민주적인 이상향을 꿈꾸고 있다면, 상대 국회의원 후보자는 자신의 실수 중 열세 번을 고쳤다고 자백하면서도, 자신은 단지 스물일곱 번의 실수를 했음을 발견했다고 뽐내며 표를 얻고자 하는 반면에, 어떤 국회의원 후보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이 서른한 번의 중대한 실수를 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중 열세 번을 교정했다고 자랑함으로써 표를 얻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민주적 이상향인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관용의 이상향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