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다수가 탁월한 소수보다 현명하다!
치열하게 '인재전쟁'을 치르는 기업에게 이 말은 아주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실험에 주목해보자. 현명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무작위로 섞여 있는 두 집단 중 어느 집단이 통계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놓을까? 결과는 현명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집단보다 그렇지 않은 집단이 좋은 결과를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에서 화제를 일으킨 <대중의 지혜>는 무작위로 선정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많은 돈을 들여 현명한 사람들만 뽑아 놓은 집단보다 문제 해결 능력이 더 낫다는 것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그동안의 기존 관념을 송두리째 뒤바꿔놓는다. 우리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기 때문에 회사가 두각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전문성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있다. 전문성의 비밀은 그 범위가 '놀라울 정도로 좁다'는 데 있다. 따라서 특히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에 대한 최상의 행동 방향을 계획하는 일은 다양한 개인으로 구성된 큰 집단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예측 결과를 내놓는다.
저자는 전문가의 지식보다 대중의 지혜를 신뢰하라고 주장한다. 가장 좋은 답을 가장 자주 내놓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흥미진진한 이 책은 '불안정한 개인 VS 지혜로운 대중'을 비교분석하면서 세상을 이끄는 힘에 대한 심오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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