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정권심판 견제심리는 나르시시즘 전염병

팔락 2010. 6. 7. 18:49

정권심판 견제심리는 나르시시즘 전염병
<박영숙의 미래뉴스>지식인 선동에 끌려간 디지털세대의 반란

괜히 건드려 키워준 전교조 - 베이비 붐 세대의 급속한 퇴조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2010.06.07 09:06:22)

 

모든 선거는 현권력 심판과 견제로

 

미래학에서는 앞으로 모든 선거는 현 정부 심판이며 중간평가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인터넷 디지털세상에서 누구나 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공짜로 얻을 수 있게 되면서 똑똑한 국민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언론이나 권력이 국민개개인을 다스릴 수가 없는 세상이 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똑똑한 군중'(smart mobs)은 자신보다 높거나 더 출세했거나 더 똑똑한 사람을 무조건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키 큰 나무 베기(tall poppy) 신드롬'에 만연된다.자신보다 똑똑하거나 자신보다 더 힘이 센 사람을 무조건 갈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미래인들은, 내 눈앞에 있는 권력 즉 여권을 무조건 갈아치운다고 한다.

 

그래서 미래사회는 갈고 또 갈고 또 가는, 즉 매번 정 반대로 찍는 현 정권 심판 견제형 투표를 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IT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부터 변해 가므로 한국이 선도적인 미래사회문화를 이끌고 있다고 보며, 일본 또한 수상을 두어 달 만에 자꾸 갈아치우는 현상이 바로 미래사회현상이라는 것이다. 수상을 간다고 나라가 흔들리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똑똑한 국민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에 그들은 두려움 없이 자꾸 정권을 갈아치운다.

 

그래서 미래사회의 국가원수는 대부분 얼굴마담형이며 실제로 무엇도 할 수 없는, 시민사회나 소셜네트워크 즉 트위터나 블로그 등 인터넷상의 다양한 그룹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힘없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기존질서는 똑똑한 국민인 내가 보기에 아니꼽기 때문에 무조건 갈아치운다. 다른 자, 새로운 자를 꾸준히 찾는 미래시민 즉 미래투표권자들은 무조건 약자편, 동정론으로 간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심리학과 교수인 진 트웬지는 난폭한 선택자, 즉 현 정권 심판견제의 원인을 ‘나르시시즘(Narcissism) 전염병’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조지아대 심리학과 교수인 키스 캠벨과 함께 펴낸 책 ‘나는 왜 나를 사랑하는가’에서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한다고 하지만,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한 나르시시스트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얼마든지 난폭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만은 뭔가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젊은 나르시시스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과거의 대학생들은 개인 사정으로 시험을 보지 못했을 경우에 재시험의 기회를 주면 고마워했으나 요즘 학생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교수에게 “선생님은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잖아요”라고 말한다고 한다.

 

‘특별한 내 아이’를 만들고 싶어 하는 부모의 이기적 심리와 맞물려 과도한 관대함으로 변질되었고, 아이를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매사를 부모가 챙겨주며, 아이들은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지닌 나르시시스트로 성장하는데, 이들은 항시 무엇인가가 부족하여 현재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반하여 심판 견제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멀티 미디어, 트위터, 블로그는 나르시시즘 전염병을 전파하는 주요 매개 노릇을 한다.

 

오로지 유명인이 되고, 자신도 스스로 유명해져야 한다는 허욕을 가진 아이들이 돌출행동을 하는 나르시시스트들이 되며, 심지어 세계의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하는 것을 오히려 아름다운 일로 여긴다. 트위터가 선거과정에서 투표참가를 독려하면서 막판 투표율이 급상승했고 이로 인해 이번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이런 현상이 바로 “외로운 코쿤족들의 집단외출이며 거대한 망상의 나르시시스트들의 자애 현상”이라고 한다.

 

박빙의 승부를 벌인 수도권에서 막판 투표율 급상승이 트위터 효과로 분석이 되면서 트위터 지방선거 투표율이 54.5%로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2위를 기록한 것이 그 결과다. 트위터에는 며칠 전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선거 막판 서울의 투표율을 보면 4시에서 5시 사이 투표참가자가 28만 명이었는데 5시에서 6시 사이 투표자가 48만 명이었다. 서울에서만 적어도 10만 표 이상은 동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에는 2일 오전부터 ´투표 인증샷´ 릴레이가 이어졌다. 한국에서 트위터 가입자는 60만 명 정도이고 가입자는 매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 수로 보면 2500만 명에 이르는 싸이월드나 다른 포털 서비스에 아직은 미미한 숫자에 불과하지만 트위터 영향력은 RT로 불리는 리트윗에 있다. RT를 쉽게 설명하자면 퍼 나르기 기능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한 사람이 쓴 글을 여러 사람이 퍼 나르기를 하다보면 조금 과장해서 트위터 가입자 대부분이 그 글을 볼 수 있게 된다.

 

사실 트위터는 미니블로거나 다자간 채팅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은데 차이가 나는 점은 특정 방이 없이 모든 사람과 동시에 대화를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내가 듣고 싶은 사람을 따르는 것을 팔로윙이라고 하고 나를 따르는 사람을 팔로워라고 하는데 내가 팔로윙 한 사람의 글만 볼 수 있다.

 

'트위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라디오와 비교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트위터에 올라와 있거나 언론학자들이 분석하는 바로는 트위터의 영향력은 막대하고 앞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신문이나 방송은 보는 사람이 소멸하지만 핸드폰은 누구 나가 의식주처럼 필요로 하게 된다.

 

한국에서 신문의 힘은 이미 거의 소멸하였다는 증거를 이번 6.2선거에서 보여주었다. 언론인들이 자기들이 권력인줄 아는 현실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미 2년 전 브라질에서는 광고가 뚝 끊겨 신문사 80%가 소멸하였고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언론사중 하나인 프랑스의 르몽드신문이 거의 망했으며 영국의 신문사들은 근근이 하루살이, 미국의 지방 신문사들은 이미 신문 찍어낼 돈이 없어 월수신문 화목신문으로 전락하였다. 신문을 일주일 내내 찍지 못해 월요일과 수요일에만 찍어내고 나머지는 인터넷으로 보라고 한다.

 

신문 방송의 권력은 이미 수천만의 1인 신문, 1인 방송, 1인 트위터, 1인 블로그 등 1인네트워크로 이동하였다. 똑똑한 개개인, 국민이 대통령인 시대에 언론이 국민을 다룬다고 생각한 것은 철저한 오판이다. 노무현1주기 행사후 새벽2시부터 길거리를 깨끗이 치워 흔적을 완전히 없애고 그 다음날 새벽에는 1주기 행사가 치러졌는지도 알지 못하도록 대비를 하였지만, 똑똑한 개개인들은 이미 권력의 속셈을 미리 알아버렸다.

 

신문방송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착각한 현 정권은 신문방송은 100%가 신문을 읽던 시대에서 10%만 신문을 보던 시대에 와 있고, 앞으로 1%만 신문을 읽는 미래로 간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미래를 읽어야지만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간과한 것이다.

 

1인 조직, 1인 권력의 부상

 

돈을 찾아 일자리를 찾아 일하던 산업시대 시민들보다 정보화시대 시민들은 자신의 권력을 시간을 너무 허비하지만 않는다면 활용하려하게 된다. 정보화초기에는 정보기술이용이 힘들어서 하지 못하던 젊은 세대들이 트위터나 손쉬은 GPS 등으로 투표장을 손쉽게 찾아가서 투표를 하게된다.

 

지구촌에서 신세대들의 자신의 표현, 똑똑한 군중으로서의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려는 노력이 가중되어 지구촌 투표가 가능해졌다. 2009년 3월 28일 지구촌투표가 실시되고 올해 지구의 날에도 지구촌 인구가 모두 불끄는 운동을 하면서, 급속히 지구촌 인구의 행동이 동일시되어가고 있다. 지구촌 인구가 한날 한시에 투표를 하게되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신세대들이 알아버린 것이다.

 

NGO 시민사회 사회적기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1인 기업, 1인 조직, 1인 권력의 맛을 알아버린 신세대들은 자신을 표현하려 하며 자신의 불만을 다른사람들에게 전달하려하고 특히 자신의 신뢰나 믿음을 타인들에게 전달하려 한다. 이번 6.2지방선거의 트위터의 역할은 다음번 대선에서는 가상현실사이트로 몰리면서 대거 일시에 투표를 하게될 수 있다. 특히 대형지식포털 등에서 지식인들의 선동에 끌리는 학생들의 반란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미래형인간이 이기고 미래를 공부한 사람이 권력을 가질 수 밖에 없어지는 시대가 온다.

 

괜히 건드린 전교조

 

노조의 쇠퇴가 미래 사회의 대세인데, 6.2지방선거는 “괜히 건드려서”전교조를 키우는 현상을 초래했다. 노동자의 일자리가 10년 후 25%로 소멸하면 노동조합이란 어휘도 사라질 수 있으며, 서비스산업종사자나 전문직 종사자가 대부분이 된다는 것이 미래예측이다.

 

언론에서 전교조 활동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그들의 과한 행동을 다뤘었다면 오히려 국민 즉 노조에 식상한 중간세력들이 그들에게 반대하는 투표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탄압을 받는 전교조를, 항시 현 권력을 아니꼽게 생각하는 똑똑한 개개인들이 동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것이다. 많이 얻으려하면 하나도 얻지 못하는 것이 미래사회 풍속도 읽기다.

 

6.2지방선거에 노동자는 없었다. 노동조합으로 이루어진 민주노동당의 참패가 말해준다. 6.2지방선거의 이슈는 천안함사태(37.4%), 4대강사업(30.4%), 세종시문제(11%), 무상급식(9.1%) 등이었다. 노동자 이슈가 빠졌다. 지난 10수년간 노동자들이 염원해 왔던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이제 자력으로 앞길을 헤쳐 나가는데 스스로 한계를 인정한다.

 

민주노동당은 생존이 불투명하다. ‘공동지방정부’와 2012년 대선에서 ‘공동중앙정부’ 즉 신자유주의 세력과의 ‘민주대연합’이 생겨, 노동운동에 식상한 진보 국민들이 노동자 민중을 문제아로 보고있다. 정치판은 다시 보수 양당구도로 자리잡았다. 진보정당들은 보수 양당 간의 지형변화에 약간의 변수에 불과한 위치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관련하여 노회찬 후보에 대해 성토가 빗발쳤는데 이것이 노사모만의 불만토로가 아니라 진보양당에 대한 대중적 불만이 되어버렸다. 노동계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심상정 후보를 제쳐두고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유시민 후보와 정책연대 조인식을 한 것은 노조의 급속한 소멸을 예견하게 한다. 노조 및 노동자의 소멸은 확실한 미래다.

 

영호남 세력의 소멸

 

50대 중반을 베이비붐 세대라고 한다. 이들의 급속한 은퇴나 퇴장으로 세상이 바뀐 것을 6.2선거가 보여주었다. 종래의 선거는 30대 이상을 보수라고 보았지만 이제는 60대 이상만을 보수라고 보게된다. 30~50대까지 즉 인터넷을 사용하는 세대를 중도 혹은 진보세력이라고 보면된다.

 

지금까지 지역갈등, 지역구도, “우리가 넘이가!” “거시기가 머시긴디..”라고 하던 지역색이 소멸중이며 2년후 총선에서는 거의 소멸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국민중심세력이 급속히 인터넷세대로 바뀌어 디지털원주민(digital natives)과 디지털이주민(digital immigrants)으로 양분될 뿐 모두 똑똑한 군중이고 자신이 대통령이어서, 이들은 지역색, 지역감정을 호소하는 구세대들에게 동조하지를 않는다.

 

스스로 판단하려하고, 글로벌시민, 국제 공동체소속, 사이버주민이라고 생각하지 영남인 호남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못박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역감정을 활용하려는 구세대 정치인들이 급속히 소멸하게된다.

특히 섬세하고 감성적인 정보화 사회에서는 여성친화적인 권력자들이 힘을 얻으면서 카리스마적, 여성무시적인 권력자들의 소멸이 눈앞에 다가왔다.

 

베이붐 세대의 급속한 퇴진

 

50년, 60년대생 중반 인구의 급속한 퇴진, 즉 베이비 붐세대의 급속한 퇴진은 인구과밀세대의 퇴진으로, 수많은 인구가 한꺼번에 은퇴하거나 이동하게 되면서, 정부의 주력군이 종이세대에서 컴퓨터세대로 바뀌고, 이들은 인터넷 혹은 디지털 세대가 되어, 종이 달라지는 시대로 간다.

 

항시 어느 나라이든 미래예측기법중 “세대분석기법”을 통해 세대를 분석해보면, 세대인구가 많고 열심히 일하던 강한 세대후에는 '약한 세대' 혹은 '끼인 세대'가 번갈아 가면서 온다. 6.3세대는 한일합방이나 4.19를 겪은 세대들이 거의 은퇴하고, 현재 한국전쟁이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50대에서 60대가 되면서 은퇴중이고, 그 다음세대가 80년대 민주주의운동을 주도한 386세대인데, 6.3세대가 산업화세대는 활화산세대, 베이붐세대가 끼인 세대이라고 본다면 386세대는 또 활화산 세대일 수 있다.

 

이 세대들이 한동안 세상을 바꿔오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권력의 전면에 부상하게 되지만 2020년이 되면 또 고령화에 생산인구 감소가 급격히 일어나 다시금 베이붐세대들이 재부활하거나 386세대와 함께 내려와 세상을 바꾼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컴퓨터 디지털세대는 종래는 20~30대 뿐이었지만 그 인구가 급속히 늘어 50~60대로 늘어나게되었고 결국 보수층의 급격한 소멸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20~40대까지는 종래세대들처럼 '일자리를 찾아서, Looking for work'의 삶이 아니라 '삶을 찾아서, Looking for life'의 세대 이고, 국가정체성이 소멸하고 애국심이나 지역사랑이 소멸하여 지구인 세계인, 글로벌화가 덕목이 되어 버려, 지역색 지역감정이 먹히는 세대가 소멸하고 있다.

 

현 권력주변 실세 급속퇴진

 

이번 6.2 투표에서 대통령 눈을 멀게하고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게 한 청와대 권력자들은 대거 퇴진을 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 이유는 '미래 선거의 원칙은 현 정권 심판과 견제' 즉 현재 내 눈앞에서 권력가지고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이 미운, 키큰 나무를 자르고 싶어하는 시민 속성을 감안해 보았을 때, 심지어 도지사 시장도 바꾸는데, 대통령 주변의 권력을 바꾸라고 그렇게 지침이나 지령을 준 것을 대통령이 읽지 못할 때는 영원히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 실세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보수하기위해 타인들과 대통령의 만남을 막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정권은 권력누수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자신의 주변인물들을 끝까지 안고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주변인물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동조세력을 자꾸 잃게된다. 그것은 선거에서 대통령을 미는 것은 나도 한자리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가 인수위가 지나면서 이 정권도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정권이구나라고 실망하면서부터 정권과 등을 돌리고 또 새로운 희망 즉 새로운 인물을 동정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풍의 소멸

 

사람들은 북풍을 전혀 믿지 않았다라는 증거를 6.2선거가 보여주었다. 똑똑한 개개인들은 북한이 전쟁을 치르려 해도 기름이 없어 평양 외곽까지도 나올 수 없음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다양한 언론과 정보를 전세계로부터 받아 읽고 있는데, 이들에게 논리력이 떨어지는 북풍을 들고 나온 사람은 어리석었다.

 

미래사회 변화를 읽지 못한 책임도 있다. 미국 언론이나 다양한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북한의 식량 부족 문제가 심각하고 에너지 부족으로 평양에만 불이 켜질 정도라는 보도를 2년간 들은 국민들에게 갑자기 완전히 다른 북한의 전쟁도발 등 북한을 키워 위협이 된다고 주장을 바꿔 앞뒤 논리가 맞지않는다는 사실을 똑똑한 국민이 알아버렸다.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많은 정보에 접속하는 독똑한 개개인이 이미 북풍 정도는 2~3일만 집중했어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수 있었지만, 2개월을 끌어버려 식상해버렸고 마지막에는 역풍이 불어버렸다. 국민들의 관심집중 기간(attention span)은 2~3일 정도일 뿐이라는 사실을 북풍을 가지고온 주자가 몰랐다. 미래예측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전략을 잘못 짜고 만 것이다.

 

노무현의 확실한 부활

 

방송언론이 철저히 노무현1주기 행사방영 기사화를 외면하여 일반인들이 얼핏보면 노무현 1주기 행사가 치러졌는지도 모를 정도로 철저히 무시하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노무현의 사람들인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유시민 한명숙이 부활하게 됐다. 만약 노무현이 생존해있었다면 아직도 일종의 현존권력으로 생각해 국민들은 이들도 바꿔야할 권력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앞으로 노무현이 사망하였기에 약자(underdog)를 미는 미래인간들의 지지는 상당한 기간 지속될 것이다.

 

노무현서거 1주기 행사이전에도 다양한 행사와 모임이 있었지만 철저히 방송언론이 보도하지 않았고, 알아서 보도꼭지에서 빼주었지만 사람들의 '지못미' 열풍은 마음 깊은 곳에서 불었던 바람이고 자신을 노무현과 동일시하여 함께 아파했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언론방송의 위력이 소멸해 간다는 사실을 이번에 국민이 똑똑히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