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화

위인론/칼라일

팔락 2010. 5. 6. 12:47

깊고, 크고, 참된 진실이 어떠한 면에서든 위대한 모든 사람들의 첫째 특질이다. 자신만이 진실이라 부르는 진실이 아니다. 단연코 아니다. 그런 것은 초라한 것이다.- 얕은 입에 발린 의식적인 진실이며, 대개는 자부심에 지나지 않는다.

 

위인의 진실은 그가 말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그 자신은 의식도 하지 못한다. 아니 그는 진실치 않음을 의식한다. 왜냐하면 단 하루라도 진리의 법칙에 따라 바르게 걷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위인은 자기가 진실하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자기가 진실한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의 진실은 그의 의사(意思)에 달려있지 않다.

 

그는 진실하다. 존재한다는 위대한 사실이 그에게는 위대하다. 그는 아무리 도망치려 해도 이 현실의 장엄한 존재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의 마음은 그렇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위대한 것이다.

 

그에게 이 우주는 두렵고 경탄스럽고 삶처럼 죽음처럼 진실하다. 설령 모든 사람들이 그 진실을 잊어버리고 그 한평생이 실로 한오라기 그림자일 뿐이라도 그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의 영혼 속에는 항상 타오르는 불의 영상이 비쳐 번쩍인다. 부인할 수 없이 여기 저기에. 이것이 위인에 대한 나의 첫 정의이다. 소인도 이것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신이 지으신 모든 사람으로서 가능한 일이다. 이것을 가지지 않는 위인은 있을 수 없다.

 

~~ 토마스 칼라일의 영웅 숭배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