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신비주의에 대한 분석/ 흄의 공리

팔락 2010. 4. 27. 23:46

명백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주목할 만한 일반적 공리이다.)

"증언 자체가 기적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고 증언이 거짓일 가능성이 그 증언이 입증하고자 하는 사실보다 더 기적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어떤 증언도 기적을 입증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

 

누가 와서 자기는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것을 보았다고 내게 말한다면, 나는 즉시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있을 지 곰곰 생각할 것이다. 곧, 이 사람이 나를 속이려거나 다른 사람에게 속은 것은 아닌지, 또는 그 사람이 말한 사실이 정말로 일어났던 것인지를 따져 볼 것이다. 나는 하나의 기적을 다른 기적과 견주어 보다가 기적의 성격이 더 큰 것을 거부할 것이다. 만일 그 사람의 증언이 거짓일 가능성이 그 사람이 말한 사건보다 더 기적적이라면 그럴 경우에만 그 사람은 나의 믿음이나 의견이 잘못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믿음을 증거와 조화시킬 줄 안다.

-- 데이비드 흄

 

저승이 어떠한지 지레 짐작해 보려고

볼 수 없는 세계 속에 내 영혼을 보냈더니

이윽고 돌아온 영혼, 이렇게 답을 했네

"내 자신이 천국이요, 지옥일러라."

 

-- 오마르 카이얌의 루바이야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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