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행동

팔락 2019. 3. 12. 11:38

20세기의 도덕 역사서로서 가장 심오한 책 중 하나에서, 조나단 글로버(Jonathan Glover)는 그 쟁점을 이렇게 보았다.

 

"끔찍한 명령이 하달되자, 자신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자신들의 개념때문에, 사람들은 저항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자아 개념이 복종하도록 형성되었다면, 어떤 저항도 없을 수도 있었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만약 사람들의 자아 개념이 어떤 부족의 동일성에 따르도록, 혹은 일부 믿음 체계에 따르도록 형성되었다면, 부족이나 이데올로기의 잔인성에 대한 저항이 내부적으로 붕괴될 수도 있었다.

도덕적 동일성의 의미가 단지 특정 부족 혹은 이데올로기에 얼마나 많이 맞춰져 있는지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글로버는 이렇게 제안한다. 그 딜레마의 옳은 측면에 서는 한 가지 중요한 도구는 회의주의다. 즉 그 사안과 관련하여, 정치적, 경제적 혹은 그 밖에 어느 것의 정서적 호소라도 너무 쉽게 믿지 않으려 하는 태도이다. 그 태도는 우리에게 다음 지침을 권장한다.

생각해보라. 사실을 수집해보라. 역사책을 읽어라.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라.

 

다른 중요한 도구는 평생에 걸쳐서 진리의 편에 서는 것이다.  즉 가볍고 값싼 '진실처럼 보이는 것'에 몸을 담그지 않아야 한다.다시금 글로버는 그 문제의 핵심을 파고든다.

 

"권위주의 사회 내에서는, 큰 거짓말을 대량으로 살포하여 작은 거짓말을 변호하려는 매우 강력한 힘이 있다. 그런 힘은 마치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돈을 찍어내는 것과도 같다. 그런 권위로는 단기적인 이득만이 있을 뿐이며, 직접적인 출구를 찾으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장기간의 선전 부풀리기는, 공식적인 믿음 체계가, 실제와 마주칠 때까지, 성장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측면이 있으며, 따라서 훨씬 더 큰 억압과 거짓말이 없이는 지지되지 못한다."

- 신경 건드려보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