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화

단재 신채호 선생

팔락 2016. 11. 24. 12:18


단재 신채호 선생(丹齋 申采浩 先生)

우리 조선은(…)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되며,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의 주의가 되지 않고 주의의 조선이 되려 한다.

그리하여 도덕과 주의를 위하는 조선은 있고 조선을 위하는 도덕과 주의는 없다. 아! 이것이 조선의 특색이냐? 특색이라면 노예의 특색이다. 나는 조선의 도덕과 조선의 주의를 위해 통곡하려 한다.


한(韓)나라 생각

나는 네 사랑 너는 내 사랑

두 사람 사이 칼로 썩 베면

고우나 고운 핏덩이가

줄 줄 줄 흘러 내려오리니

한 주먹 덥썩 그 피를 쥐어

한(韓)나라 땅에 골고루 뿌리리

떨어지는 곳마다 꽃이 피어서 봄맞이 하리

-1910년 압록강을 건널 때 선생이 읊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