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심리학
미움을 용서로, 절망은 희망으로…
긍정은 ‘행복을 전염시키는 묘약’
튼튼한 사람은 병을 앓는 일이 적다. 설사 끙끙 앓더라도 금세 툭 털고 일어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평소에도 체력관리를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정신 건강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은 이 책을 통해 마음을 강건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긍정적인 감정은 과거 현재 미래에 따라 각각 다르다. 과거에 대해선 만족 안도 자부심을, 현재엔 기쁨 평온 몰입을, 미래에 대해선 낙관과 희망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이런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런 감정들은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까? 먼저 과거에 대한 대처법을 살펴보자. 과거는 어떤 방법으로도 바꿀 수 없다. 과거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와 생각만 바꿀 수 있을 뿐이다. 셀리그만은 감사와 용서를 통해 과거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용서하지 못할 때 상처받는 이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먼저 상대를 용서하고 하루에 몇 분이라도 감사할 일들을 찾아보자. 따뜻한 기억은 억울한 심정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작가는 만족을 추구하는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만족과 쾌락은 큰 차이가 있다. 쾌락을 좇는 생활은 영혼을 황폐하게 하지만 만족을 추구하는 삶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만족은 자신의 목표를 실현했을 때, 좋아하는 일에 집중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감정이다. 어려운 수학 문제 하나에 정신없이 빠져들어 며칠 만에 해결해 냈을 때,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일을 혼자 힘으로 성취해 냈을 때의 느낌을 떠올려 보자. 몰입(flow)은 곧 만족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려면 비관적인 생각을 몰아내야 한다. 작은 걱정거리에도 마음은 쉽게 가라앉는다.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설득해야 한다.
‘나는 가치 없고 무능한 인간’이라는 절망감이 찾아들면 다른 사람을 도와줬던 일, 상을 받았던 일 등을 떠올리며 적극적으로 절망감에 맞서보자. 낙천적인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심리학은 젊은 학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상처로 인해 정신질환자가 증가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1946년 미국이 ‘재향군인관리법’을 재정해 심리학자들에게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면서 심리치료에 대한 연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긍정 심리학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새로운 사조(思潮)에 속한다. 셀리그만의 긍정 심리학은 인류가 서로에게 ‘윈윈(win-win)’ 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간다는 진화론을 근거로 삼는다. 어느 한쪽이 죽어야 하는 관계보다는 서로 도움이 되는 사이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긍정 심리학은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상대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긍정 심리학이 시사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
안광복 중동고 철학교사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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