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버트런드 러셀의 말들 중

팔락 2010. 11. 28. 11:19

'

# 열정이 있다는 것 자체가 냉정한 확신이 없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 다양한 풍습들에 공통적인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문화 코드에 반대하는 '반역자'들을 못마땅해 하고 잔인하게 대한다는 것이다.

 

# 인간사란 결국 열정에서 유래하고 이 열정은 곧 그것을 합리화하는 신화 체계를 탄생시킨다.

 

# 비록 믿음이 많은 행위들의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원인이 된 행위들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며, 그 행위들은 우리 삶의 전반적 형태를 구성한다. 종교적, 정치적 행동이 우리의 믿음과 특히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믿음은 믿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근거가 빈약하다.

 

# 영리한 사람이라면 이기적 관점에서 어떤 문제의 장점과 단점들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계산할 것이다. 자녀들이 관련되는 일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이타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

 

# 도덕적 관점에서 본다면, 영리함이란 항상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택한다는 말이므로 별 감탄할 만한 자질이 아니지만, 적어도 인간이 최악의 범죄는 저지르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은 충분히 한다.

 

# 자신에게 무엇이 유리한지 잘 모르는 경우, 현명하지 않다고 여기는 행위보다 현명하다고 믿고 하는 행위가 실제로 타인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힌다.

 

# 인간은 이성의 동물이라고 한다. 나는 이 말을 뒷받침할 증거를 평생동안 찾고 있다.

 

# 잦은 훈계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예를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 현재는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만드는 것보다 이성적으로, 다시 말해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이 더 쉽다. 여기서 `이성적`이란 자기 행위동의 결과를 예측하는 데 과학적 습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우리의 본능 기제에는 두 가지 속성이 있다. 하나는 우리 삶을 후대에 물려주는 식으로 연장하려는 속성이고, 다른 하나는 경쟁 상대로 여기는 이들의 삶을 훼방놓고 싶어 하는 속성이다.

 

#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대하는 문제는 본능에 맡겨도 되지만, 우리가 증오하는 이들을 대하는 일은 이성의 영역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편안하게 해 주는 확신의 구름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구름은 여름날의 파리 떼처럼 그를 따라 이동한다.

 

# 과학의 창이 열리자, 처음엔 전통적으로 인간을 교화시켜온 신화의 아늑한 보금자리 뒤에서 우리가 떨었지만, 종국에 신선한 공기가 활력을 불어넣어주어, 우리의 위대한 생활공간은 화려한 빛을 발하게 되었다.


# 사람들은 세상에 그 무엇보다도 생각하기를 두려워한다. --- 파멸보다도, 심지어 죽음보다도 더 두려워한다. 사람들은 이 정도로 생각하기를 싫어한다. 그렇지만 생각은 전복과 혁명을 불러오며, 파괴와 공포를 불러오며, 생각은 은혜로운 자비심이 없고, 제도를 고착화시키며, 안락한 습관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생각은 지옥의 구멍을 들여다보더라도 두렴움을 모른다. 생각은, 위대하며 빠르고 자유로운, 세상의 등불이며, 인류에게 최고의 영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