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칠보,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
주행칠보,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
석가가 태어났을 때 외쳤다고 하는 탄생게(誕生偈).
석가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자마자 외쳤다는 탄생게로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서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라고 풀이된다. 이 말은 경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전등록(傳燈錄)》에는 "석가모니불이 태어나자마자 한 손은 하늘을, 한 손은 땅을 가리키고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며 사방을 둘러보며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고 말하였다(釋迦牟尼佛初生 一手指天 一手指地 周行七步 目顧四方曰 天上天下唯我獨尊)"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수행본기경(修行本起經)》에는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삼계가 모두 고통이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하였고, 《서응경(瑞應經)》에는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삼계가 모두 괴로움뿐인데 무엇이 즐겁겠는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何可樂者)?"라고 하였으며, 《대장엄경(大莊嚴經)》의 전법륜품(轉法輪品)에는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내가 가장 뛰어나다(天上天下 唯我最勝)."라고 기록되어 있어 표현의 차이를 보이지만 의미는 같다.
삼계(三界)란 천상·인간·지옥계를 말하며, 일곱 걸음을 걸어갔다는 것은 지옥도·아귀도·축생도·수라도·인간도·천상도 등 육도(六道)의 윤회에서 벗어났음을 뜻한다. '유아독존'의 '나'는 석가 개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천상천하'에 있는 모든 개개의 존재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모든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존귀한 실존성을 상징한다. 석가가 이 땅에 온 뜻은 바로 이를 깨우쳐 고통 속에 헤매는 중생을 구제하고 인간 본래의 성품인 '참된 나(眞我)'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말은 오늘날에 와서는 의미가 와전되어 "천하에 자기만큼 잘난 사람은 없다."고 자부하거나 또는 그런 아집(我執)을 가진 사람을 비꼬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출처] 천상천하유아독존 | 두산백과
삼법인(三法印)
법인(法印)은 ‘법의 표지’ 또는 ‘불법의 특징’을 뜻한다. 이 법인사상은 석가모니의 정각(正覺)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어느 불경이든 법인사상에 합치되면 이를 부처님의 진설(眞說)이라 인정하고, 만약 법인사상에 어긋나면 이를 바른 불설(佛說)이 아니라고 판정하였다. 법인으로 들 수 있는 것은 3종 또는 4종이 있는데, 이를 삼법인 또는 사법인이라 한다.
삼법인은 ① 제행무상(諸行無常), ② 제법무아(諸法無我), ③ 열반적정(涅槃寂靜)이며, 이 세 가지에 일체개고(一切皆苦)를 더하면 사법인이 된다. 대부분의 경전에서 사법인을 무상·고·무아·열반의 순으로 열거하고 있다.
원시경전에는 일반적으로 삼법인 또는 사법인을 체계화시킨 설은 없지만, 무상·고·무아에 관해서는 많은 경전에서 설하고 있다. 이를 유위(有爲)의 삼상(三相)이라고 하였다. 이 유위를 벗어남으로써 열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상 네 가지로 사법인의 교설이 성립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