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신앙과 믿음

팔락 2011. 12. 27. 17:52

우리에게는 합리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갖가지 믿음을 지닌 사람들을 가리키는 다양한 이름들이 있다. 그들의 믿음이 대단히 흔할 때 우리는 그것을 '종교적'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을 때는 그것을 '미친', '정신병적', '망상적'이라고 부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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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많으면 분명 제정신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우주의 창조자가 당신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믿음은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반면에 그가 마치 모스부호처럼 빗방울로 침실 창문을 두드려 당신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믿음은 정신병적이라고 보는 것은 역사적인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따라서 종교인은 일반적으로 미치지 않았지만, 그들의 믿음은 절대적으로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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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신앙의 위험은 그것이 없었다면 정상적일 사람들을 광기로 내몰고 광기를 신성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은 종교적 주장들은 다른 모든 주장들이 거쳐야 하는 증거에 의한 정당화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배우기 때문에, 문명은 여전히 얼토당토않은 무리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고대 문헌 때문에 자살하고 있다. 그토록 비극적으로 불합리한 일이 가능하리라고 누가 과연 생각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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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의 부족 중심주의가 확대된 도덕적 정체성에게 길을 내준다면, 우리의 종교적 믿음은 더 이상 진정한 연구와 진정한 비판의 물결을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단지 경건한 희망을 갖는 곳에서 지식을 가정하는 것은 일종의 악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가 되었다. 정당성은 입증되지 않고 그에 반비례하여 확신이 증가하는 곳에서 우리는 항상 인간적 협동의 기초를 상실해 왔다.

-- 샘 해리스의 <신앙의 종말> 중에서

 

"불합리한 것을 당신이 믿게끔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이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게도 할 수 있다."

-- 볼테르

 

"많은 사람들은 생각을 하느니 차라리 죽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 버트런드 러셀

 

"신앙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다고 믿는 것이지."

-- 마크 트웨인

 

조상숭배는 공 조상이 될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생각이다.

-- 스티븐 핑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오스트레일리아의 철학자 더글러스 개스킹의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명'

1. 세계 창조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경이로운 업적이다.

2. 그 업적의 가치는 (a) 고유의 특질과 (b) 창조자의 능력의 산물이다.

3. 창조자가 무능력할수록(또는 조건이 불리할수록), 그 업적은 더 인상적인 것이다.

4. 창조자에게 가장 가공할 불리한 조건은 비존재일 것이다.

5. 따라서 우주가 존재하는 창조자의 산물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더 위대한 존재를 상상할 수 있다. 즉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을 창조하는 존재 말이다.

6. 따라서 존재하는 신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존재보다 더 위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 강하고 엄청난 창조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신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고로,

7.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 데이비드 흄의 기적 검증법

"증언이 입증하려는 사실보다 그것의 부정이 더 기적적이지 않다면, 어떤 증언도 기적을 입증하기에 충분치 못하다."